타인을 돕는 것은 바로 줄곧 누군가 도와주길 바랐던 나 자신을 돕는 것이다.
그만큼 강하고 독이 있는 말이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라는 뜻이야.
계속 줄곧 누구에게도 ‘무섭다‘는 한 마디조차 하지 못하고 계속 혼자서.
나를 도와줄 나만의 것. 만나면 분명 알 수 있을 겁니다. 내 ‘운명‘이다. 네가.
누가 어떻게 배신할지는 모르는 거야! 넌 부모한테도 배신당했다고! 너도 알잖아?!
다만 자신이 서 있는 곳만은 잊어버리지마. 자넨 왠지 여러 경계선 위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나도 나 같은 건 죽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
마지막의 마지막에 자신을 구할 수 있는 건 자신뿐이야!
그러니까 당신에게는 아마 좀 더 잘 보일 겁니다. 사물의 본질이.
...잘 생각해 봐. 네가 지금까지 관여했을지도 모르는 사건에 대해서도. 네 행동의 끝에 인간이 있다는 걸.
...하지만 그들을 받아들여 주고 그 사람들이 고독하게 죽도록 내버려두지 못하는 건... ...아마 네가 상냥하기 때문일 거야.
...나는! 만약 나한테 아무 이익이 없어도 당신을 도와줄 거야!
...저는 경험을 통해 남을 도와주면 손해를 본다 라고...배웠기 때문에...별로 내키지 않는군요.
...내가 남을 돕는 건...나 역시 버림받는 게 싫고, 남을 버리는 인간도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야.
...좋습니다. 저도 돕지요. ...그래서 당신이 내 곁에 있어준다면.
너를 지켜줄 어른이 없었던 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이야. 좀 더 슬퍼해도 돼.
...악의에!! ‘익숙해질‘ 수는 없으니까!!
신자들이랑 비슷해. 여기 오는 사람들. 온갖 결단을 누군가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고 싶어하는 점이.
...예를 들어 길가에 유리가 깨져서 누군가가 다칠지도 모르는데 그게 우리한테만 보인다면 슬쩍 도와줘도 되잖아? 남들과 다른 세계가 보인다는 건 그런거야. 굳이 비장하게 정면으로 맞서려고 하지 않아도 돼, 아마도.
무엇을 ‘살인‘으로 정의할 것인가. 그들이 살인자라면 그걸 감싸고 있는 나는 뭘까. 이런 곳에 있어도 되는 걸까.
너는 공허하군. 공허하고 어리석어. 나보다 더. 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가족을 만들었지?
...무서워. 하지만 네가 뭘 갖고 태어났건 그건 네 잘못도 아니고, 내 잘못도 아니야. 그렇게 생각할 수 있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구나... .
...공포는 독이야. 한 번 뿌리를 내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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