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AI의 파도를 분별하라

AI의 파도를 분별하라 - 인공지능 시대 기독교인의 미래를 보다
신국원 외 지음 / 익투스 / 2024년 8월

AI를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네 명의 저자가 다룬다. 두 분의 글은 탁월했고 다른 한 분의 글은 탁월하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이라 제 역할은 충분히 했다. 또 다른 한 분의 글은 형편없다.

[100자평] 개혁교회 교의학

개혁교회 교의학
J. 판 헨더렌 & W. H. 펠레마 지음, 신지철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8년 11월

촌스럽고 너무나 옛스러운 조직신학 책이다. 웨인 그루뎀이나 밀라드 에릭슨보다도 촌스럽다. 바빙크는 당대 철학과 과학에 대해서도 정통했던 것에 반해, 바빙크를 추종한다는 이 책 저자들은 죽은 바빙크의 업적에서 별반 다른 진전도 이뤄내지 못했다.

[100자평] 다시, 학교라는 괴물

다시, 학교라는 괴물 - 교사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ㅣ 함께 걷는 교육 18
권재원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11월

앙시앵 레짐을 그리워하는 수구적 복고주의자의 꼬장. 심지어 글자 수에 비해 별 내용도 없다.

[100자평] 브레인 에너지

브레인 에너지 - 미토콘드리아로 밝혀낸 정신 건강의 새로운 길
크리스토퍼 M. 팔머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4년 9월

미토콘드리아와 정신질환의 관계는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 본 가설이다. 이 책은 이를 학문적으로 논증하는 이론서이다. 다만 적용할 만한 실용적인 방법들을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해결법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

좋은 책이지만…

ADHD와 사이좋게 지내기 - 행복한 성인ADHD의 삶을 위한 완벽한 가이드
에드워드 M. 할로웰 지음, 김부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7월

훌륭한 책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할로웰 박사의 책은 이제 그만 소개되어야 한다. 할로웰 박사는 ADHD를 ‘선물’로서 묘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할로웰 박사를 존경하지만, 선물로서의 adhd라는 그의 일부 관점에는 논리의 비약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할로웰 박사의 시나리오는 adhd 환자들에 대한 지원이 한국에 비해 훌륭한 미국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대중이나 의사들이나 adhd의 폐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adhd 환자를 지원하는 정부 정책 또한 거의 없다. ‘저주’로서의 adhd가 부각되기 전에 선물로서의 ADHD가 먼저 부각된다면 adhd 환자들에 대한 연민은 생기지 않을 것이며 그로 인해 그들을 지원하는 정책은 발의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