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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1권
굽시니스트 지음 / 애니북스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옛학창시절에도 일본애니나 코믹북을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나의 향수와 전쟁사라는 개인적인 관심사에따라 책을 구입케되었다.
아뿔사.. 내 선택은 잘못된거였다.
1. 풀컬러의 만화나 작화등은 훌륭하다. 미술전공이 아닌 작가에게 이정도의 그림솜씨라면 분명 여러방면에 재능이 뛰어난 청년이라 짐작해본다.
2. 작가의 디시인사이드를 비롯 , 현대 인터넷문명이 나은 여러종류의 오타쿠문화에대해 다양하하게 섭렵한듯하다. 공부를 제외한 여가를 모두 이러한 애니/게임등에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을까하고 또한 짐작해본다.
(혹시 자기개발없이 세상물정모르고 오타쿠에만 빠져있는 청소년이 있다면, 하루빨리 정신차리기 바란다.)
3. 내용의 대부분을 애니/코믹스/게임 캐릭터나 상황으로만 패러디해서, 신선한 맛은 있었으나, 여럿 대중과 함께 호흡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비롯 일반적인 청소년들이라 해도 , 이 수 많은 일본애니/만화들이나 게임등을 모두 접할수는 없는일 아닌가.
물론 제목이나 그림체정도는 흘겨보아 낯설지 않을수 있으나, 그마저도 모두에 해당되지는 않을것이다.
4. 역사적 인물들이나, 전쟁관련 무기등이 90%이상 만화캐릭터로 대체되다보니 잘 모르고 보다보면 역사의 오해를 불러일으킬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당시 시대상황에대한 흐림/전반적 상황만 캣취할수 있었고, 반면에 더 깊은 진지한 내용이나 당시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받을수 없었다.
만화로 그려진 만큼 어느정도 고증이나 시대적환경은 자세히 묘사해주었다면 좋았을걸...
이건 지나친 패러디의 난발이다. 그것도 잘 알지도 못하는 만화패러디들...
5. 역사의 패러디인만큼 , 좀 더 진지한 패러디에대한 기대를 져버렸다.
애니의 스토리와 2차대전당시의 시점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때 , 애니의 내용을 도입하여 통쾌한 패러디를 시도할수도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단순한 캐릭터 이름이나 성을 본따 캐릭터를 대체하거나 아무 연관성없는 대목에서 만화나 게임으로 바꿔놓는다.
6. 활자로 표현한 역사책이 아닌 만화 전쟁사인만큼 . 그림으로 표현할수있는 장점을 패러디들이 묵살해버린다.
2차대전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전투가 있었다.
비교적 비중있는 전투장면에서는 패러디 한컷으로 끝낼게 아니라, 어떻게 밀고 미는 격전이 이뤄졌는지 좀 더 사실적으로 그려줬다면, 어땠을까...
7. 단순한 전쟁사의 흐름만 있을뿐이다. 독자에게 역사관이나 자신의 교훈을 제시하는 내용이 없다. 물론~ 전쟁은 옳지 않고 많은 민중이 고통을 입는다는 단순한 진리는 책의 마지막에 감동적으로 표출하였지만, 그것을 제외한 전체적인 곳엔 가벼운 코미디뿐이었다.
----- 내 주관에따라 심한 비판적 리뷰를 작성하긴 했으나,
책을 엮어내는 어려움과 그 동안의 노고는 높게 평가하며,
이런 책을 시작으로 , 젊은이들의 역사관을 바로 잡을수 있는 재밌는!만화역사서등이 많이 출간되길 바란다.
내 입장에서 별세개도 후하게 준것이다.
만화나 일본애니에 파묻혀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권하고 싶지 않다.
2권에대한 바램이 있다면,
패러디 캐릭터의 양을 다소 줄여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역사적 상황에 맞게 사용해주면 ... 더욱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