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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요즘 건조한 독서를 한다고 느낀다. 슬픈 소설에선 슬픔을 조장하는 그 장치들이 보였고, 가벼운 소설은 너무 가벼워 읽고 곧잘 잊어버렸다. 냉소적인 소설은 그 냉소와 분석이 맘에 들었지만, 읽고 나선 날이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그런 고민을 토로하자 어느 시니컬한 선배가 권해준 책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정말 최고의 소설이기도 하였다. 가볍지 않고, 단순하지 않고, 면밀하면서도 재미있다. 건조한 눈물을 뽑는게 아니라 머리맡 베개를 흠뻑 젖게 한다. 소설에 절대 답이나 표본이 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정석]을 꼽을 수 있다면, 내겐 이 소설이 장편소설의 정석이다. 자기 자신과, 가정과, 세계와의 쉽지 않은 화해에 다가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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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그의 책들을 읽고 있으면

"날 좀 내버려둬!"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깊이에의 강요]에 실린 단편들 역시 독특하고도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들이다.

그는 마치 세계 속에 끼어들지 않으면서 그 세계의 우스운 면을 관찰하는 사람같다.

소설엔 어딘가 모를 조소가 들어있다.

그 조소는 날카로우므로... 우리가 그 조소에 귀 기울일 까닭은 충분하다.

게다가 재미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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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 1957-2005 - Kim Young Gap, Photography, and Jejudo
김영갑 사진.글 / 다빈치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아름다움,  그것은 충만하지만 사라지기 쉽다.

김영갑, 그는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다.

사진 속 풍경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사진 속 바람과 구름과 들판은 끊임없이 흔들리며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이 불안함과 그리움과 떨림은 아마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 섬에 내가 있었네]도 정말 좋지만,

[김영갑 1957-2005]은 사진을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치열하게 찍은 사진과 순간을 잡기위한 부단한 노력들...

그에겐 어떤 경외감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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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강의
오병남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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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3월 0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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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미학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이가림 옮김 / 문예출판사 / 197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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