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하늘만큼 사랑해 / 아빠를 하늘만큼 사랑해 - 앞뒤로 읽는 그림책
질리안 하커 글, 크리스티나 스티븐슨 그림 / 해와비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엄마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뭐든 혼자서 하고 싶어하는 아기곰이 있어요.

엄마의 말은 듣지않고 혼자서 물고기를 잡겠다고 물속에 뛰어들기도 하고, 열매를 따러 간다며 나무를 올라타다 꽈당! 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야단치지 않고, 물속에서도 중심을 잃지않고 수영하는 법과 조심스레 나뭇가지를 타면서 열매를 따는 법을 알려주지요..

아기곰은 엄마의 가르침에 한층 더 성숙해지고 있네요.

 

아기곰은 어느덧 아빠와 나무타기도 할수 있을 만큼 키가 훌쩍 컸답니다. 아기곰은 가장낮은 나뭇가지를 잡고 기어오르려다 뒤로 굴로 떨어지고 맙니다. 이때 아빠곰은 아기곰을 밀어올리고 끌어당겨주며 "넌 할수 있어!"라고 속삭여주네요..

꿀을 따러도 가게 된 아기곰 , 커다란 나뭇구멍 속으로 앞발을 쑥 너고 꿀을 따려 합니다.그러다 화간 난 벌들이 달려들어 깜짝 놀라게 되죠. 하지만 아빠는 아기곰을 격려해주며 용기를 복돋아 줍니다. 아기곰은 정말 꿀을 딸수 있게 되었어요.

 

뭐든지 부모의 충고는 듣지않고 혼자서 하려는 아기곰 같은 어린아이들.. 그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아이를 혼내지 않으면서 용기를 복돋아주고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나도록 어떻게 지도하면 좋은지 알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앞으로도 읽어보고 돌려서 뒤로도 읽을수 있는 독특한 구성이에요.

 

엄마곰은 천방지축으로 맘대로 하겠다는 아기곰을 조용히 지켜봐 주면서 넘어지고 구르고 하는 과정속에서 스스로 깨우쳐 나가도록 합니다. 정말 아이가 엄마의 도움이 필요할때 짠 ! 하고 나타남으로써 아이는 스스로 느끼도록 합니다. 아이는 조용히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엄마를 하늘만큼 사랑합니다.

 

아빠곰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아기곰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용기를 붇돋아 줍니다. 힘을 실어주고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줌으로써 아이곰 스스로가 나도 할수 있다는 용기를 갇게 하지요. 아기곰은 그런 아빠를 하늘만큼 사랑합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늘 실수에 실수를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가 스스로 느끼고 깨달으면서 성숙해 가는구나..하는 걸 자주 느끼게 됩니다.  물을 엎지르면 그 뒷처리가 귀찮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아이가 실수할 기회조차 차단시켜 버리면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엎지러도 보고 옷에도 흘려보면서 내가 조심하고 손에 힘을주고..중심을 잡으면 물이 엎지러지지 않는구나..스스로 조절하고 느끼지요.. 아이가 혼자서 컵에 입을 대고 물을 마셨을때 너무 기뻐하며 칭찬해 줬던 일이 생각나네요..

아이 역시도 스스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에 함박 웃음을 지었지요..

<엄마,아빠를 하늘만큼 사랑해> 속에 그려진 기다려줄줄 아는 엄마와 용기를 북돋아주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도 그런 부모가 되어야 겠다 ... 다시한번 다짐하게 됩니다.

저 역시...내 아이를 하늘만큼 사랑하기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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