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박정희 1
백무현 지음, 박순찬 그림, 민족문제연구소, 뉴스툰 기획 / 시대의창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박정희 시대의 끝머리를 살았고, 박정희 장례식날 사이렌 소리를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네요,,,

그날,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박통이 불쌍하다(어린 마음에 죽었다는 이유로 불쌍하다고 느낌)고 하니깐, 우리 아버지 왈, 박정희가 학생들과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죽였는데.....!!!! 그러시던 소리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리고, 그사람을 생각할 겨를 없이 지냈는데.... 그도 그럴것이 불행히도 그뒤에 대통령되신분들땜에 저는 대학가서까지 맨날 최류탄 냄새를 맡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우리민족이 겪어온 시간들이 그러해서인가요, 적의 침략이 있을때는 피나게 항쟁을 하다가 좀 잠잠해 지면 가슴속의 상처를 해집고 서로에게 공격들을 해왔지요.... 사실 국사수업 열심히 받고 외우고, 지도에 그리고 난리를 쳤습니다만, 어느정도 상황파악되는 나이에 접어드니, 우리가 얼마나 상처가 많은 민족인가 스스로 연민이 느껴집니다....그래서 우리는 더욱 외치는지 모르지요, "위대한 대한민국, 역동적 코리아"

이 상처는 민족적 노이로제로 발전하여, 무슨 원죄처럼 주홍글씨로 우리 머리나 가슴이 아로새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원죄의 성격이 그러하듯 역시 되물림되어 우리를 옥죄고 있구요...

보통은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은 과도행동을 많이 하지요, 가슴속의 열등감이나 상처가 꽉 눌려 있다가 이상발현을 하지요... 하기야. 그동안 우리가 그 상처를 스스로 온전히 치료할 겨를이 있었습니까?

그래서인지, 민족적 노이로제의 발현과 진정 민족번영을 위하는 방법을 스스로 혼동하는 사람들이 우리사회에는 매우 많은듯 합니다. 더군다나, 정상적이고 단계적인 근대화를 겪지못한 터라 사회시스템을 만드는 사회구성원의 보편적 사고방식이 매우 왜곡되어있고, 또 그러한 사람들이 요즘은 현재의 집권에 의해 형성된 오피니언 리더그룹에 매우 많은듯 합니다...

민주화투쟁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연관되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요? 나라를 걱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 과정을 다 겪고도 아직도 보편적 사고방식을 유지하는 그룹이 있기에 겨우 우리나라가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책은 이렇게 보편적 사고방식을 가진 국민들에게 별로 공감을 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미 기획의도부터가 비정상적이니......

우리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민족적 노이로제에 결려있고, ‹š마침 이를 이용하고픈 성급한 무리들로부터  과도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남탓을 하는 별로 발전적이지 못한, 건설적이지 못한 사고방식을 주입받도록 강요당하고 있다는 것을 이책을 통해 느꼈습니다.... 그것도, 이제는 중고생을 넘어 초등생 방학숙제로 낼 요량으로 만화로 까지 꾸며서,,,, 그러나, 그릇된 것에서 출발한 것은 언제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하기야, 슬슬 재집권을 위한 몸풀기를 해야할 시점이긴 하지요... 그러나, 박정희가 그리 두렵나요?

어찌보면 매우 쉬운 일일것 같은 보편적 사고로 이야기하기가 매우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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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adstone 2006-11-29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무고한 국민을 학살과 탄압으로 고통에 몸부림치게 했으며 친일파와 재벌에 의한 독점적 자본주의를 민주주의로 왜곡시키고 부마항쟁의 동포를 죽이려했던 민족의 망령을 걷어내는 작업을 민족적 노이로제라 표현하는 당신의 보편적 사고라는게 웃깁니다. 사색과 사고가 없는 맹목적 추종과 맹신으로 가득찬 당신의 말과 글이 부메랑이 되어 당신의 귓가에 개소리라고 맴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