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젠가
이수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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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한순간 실업자가 되고 가꾸어 오던 삶이 한순간에 바닥에 내팽겨졌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일어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구인 공고들에 이력서를 넣는다.


[ 유리 젠가 ] 소설 속 '달팽이 키우기' 라는 이야기의 주인공 역시 실직 한 후의 이야기를 다뤘다. 결혼을 약속했던 두사람이 한순간 실업자가 되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어려워진 생활에 서로가 서로를 상처입히는 일들만이 반복되었다. 아마도 이들의 유리 젠가는 미래와 서로에 대한 확신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흔히 아무런 근거없이 그저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라고 막연히 생각을 한다. 그러나 전세계를 뒤덮은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평범하지 않은 일들이 몰아 닥치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확신이라는 유리 젠가가 흔들리고 무너져내렸다. 무기력해져버린 그들 가운데 달팽이가 있었다. 서로는 달팽이를 키우기 위해 함께 공부하고 짝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달팽이에게서 느리지만 꾸준한 삶을 배운다. 그리고 그들은 달팽이들을 자유로운 자연으로 돌려보내준다. 




'달팽이 키우기'는 힘든 시기지만 꾸준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며 버티다 보면 언젠가 달팽이들이 자연으로 돌아간 것처럼 전염병으로 부터 자유로운 날이 찾아올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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