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 일기
박명호 지음 / 인타임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주일기는 소설가 박명호 작가님이 만주일대를
방문하고 그곳에 사는 문인들과 교류하면서 겪는 삶과 애환을 담은 여는 기행문과 다른 인문 기행문이다.
이 책은 여느 기행문과는 다르게 얇은 페이지로 이뤄졌지만 그 안에 담겨진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으며내면에 묵직한 여운의 울림이 있다.
만주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나는 이 책을 통해만주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좀 더 들어가다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 기록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만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해본다.

P-26
우리에게 만주하면 떠오르는것은 독립군과 개장수이다. 만주는 우리에게 두 번의 긴 단절이 있었다.
고려, 조선으로 이어지는 천 년 이상의 단절이 있었고,해방 뒤 이념의 대립으로 50여 년 단절의 시기도 있었다. 역사에는 정사가 있고야사가 있듯이 문학에도 기록문학이 있고 구비문학이 있다. 독립군 이야기가 기록문학이고 정사라면 개장수 이야기는 야사이고 구비문학이다.

중간에 백석 시도 나오는데
내가아는 시가 나오니 너무 반가웠다.
P 53
북방정서의 대표시인
백석은 남만주 일대를 유량하다 겨울 어느집 누추한 방에서 쓸쓸히 서주를 마신다.밖에는 싸락눈이 내리고 짚북데기 불에 추위를 쫓으며 그래도 사랑했던 여인을 생각한다.
시인의 신세는 처량하지만 세월 지난 우리네 입장에선 참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만주에는 아직도 우리에게는 없는 흑백 사진 같은
그리움이 있고, 눈물이 있고 사연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