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구약편) - 낮은 자의 하나님을 만나는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김동문 지음, 신현욱 그림 / 선율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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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은 한국외국어 대학에서 아랍어를 전공하고, 졸업 후 경제정의실천연합에서 일하던 1990년 이집트로 건너가서 이집트에서 3년, 요르단에서 11년을 정착해 살며 30년가까이 중근동 세계, 문화를 연구하며 사람들과 이웃하고 있다. 또 그림을 그린 신현욱은 합신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청소년 청년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사역하고 있다.

이 책은 중근동의 눈으로 낯설게 읽기를 통해 성경에 익숙한 본문을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성경의 시대로 돌아가서, 그 때의 그 사람들이 어떤 문화를 가지고 어떤 상황에서 이런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만들었는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총 19개의 에피소드로 되어 있다.
‘인류를 향한 첫번째 권리 선언’으로 시작하여 여러 에피소드를 끄집어 내고 있다. 
인간이 죽도로 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재화 된 특별한 존재’인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문화에 에피소드를 말한다. 광야의 아브라함이 나그네 된 하나님을 선대한 것이 문화적으로 볼 때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으며, 그에 비해 소돔과 고모라는 나그네를 얼마나 각박하게 대했는지를 이야기 하고, 또 그것이 그 시대 문화에 얼마나 당연한 가를 말해준다. ‘여인의 손에 들린 옷’이라는 주제로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물리친 요셉을 말하며, 그가 그 상황에서 유혹을 물리치고 나왔을 때는 벌거벗고 나왔을 것이라고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맥락으로 말한다.  모든 나라가 자신의 신의 신전의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을 때, 광야 유목민의 천막에 임하신 성막을 이야기를 하고, 솔로몬의 일천번제를 말하며, 이것이 아마도 관용적 표현이었을 것이라는 말도 한다. ‘음탕한 여인’으로 알고 있는 고멜의 이야기를 하며, 더 이상 음탕한 여인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로 볼 것을 말하기도 하다. 또한 온전한 십일조를 말하되, 그 십일조의 원래 의도는 ‘사회적 공공성’임을 이야기 하며, 지금도 그 부분을 살려야 할 것도 말한다. 그 당시 배경과, 그 당시 상황을 따라 성경을 내 환경, 내 상황에 맞춰서 보는 익숙함이 아니라. 성경의 배경과, 당시의 역사적 맥락, 고고학적 고증을 통하여 그 문화의 맥락에서 바꿔볼 때 성경이 쓰여진 상황의 맥락을 더 잘 설명할 것이라는 저자의 흐름이 깔려 있었다.

책은 매우 쉽다. 그림도 꽤 있다! 짤막짤막한 이야기를 통해서 여러 이야기를 쉽게 풀어간다.
10살짜리 꼬마가 심심해서 읽어볼 정도로 쉬운 내용이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여러 내용들은 그 문화를 생각하지 않으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할 내용들이다.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성경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안다면, 한 번 살펴보기를 추천한다! 성경을 이렇게 볼 수 있구나! 이렇게 해석할 수 있구나! 여러 관점들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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