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남편

좋은 남편 ㅣ 사계절 만화가 열전 18
초록뱀 지음 / 사계절 / 2021년 5월

《좋은 남편》
/ 초록뱀만화 / 사계절

컴컴한 어둠 속에 휘몰아치는 파도를 뚫고 '좋은 남편'을 향해 가는 남자~
표지의 그림처럼 좋은 남편이 되는 과정은 이리도 험난한 걸까?

'좋은 남편'이란 단어에 끌려 우리집 1호 남자를 생각하며 서평단 신청을 했다

우리 남편,
연애할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해달라는건 대부분 들어주는 배려심 많은 남자다
집안일도 본인입으론 도와주는거라고 하지만 스스로 알아서, 시키는건 뭐든 해주는 편이다
아이들하고도 잘 놀아주고,
아이들한테 항상 너희들보다
엄마가 더 우선이라며 얘기해주 사람이다

하지만 어찌 항상 잘해주고 좋은 남편일 수 있으랴
좋은 남편이 완벽한 남편은 될 수는 없는 법이다
(좋은 아내가 완벽한 아내가 될 수 없는 것처럼...)

과연 이 책에선 좋은 남편의 의미가 뭘까 궁금해며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주인공 철수와 미숙이 아이를 갖기위해 노력하는 과정부터 임신하고 아이가 태어나는 그 기간 동안
그 속에서의 남녀간의 입장차이,
며느리로서 아들로서의 생각의 차이,
엄마아빠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의
느끼는 감정의 변화들을 보여주고 있다

철수와 미숙을 보면서
결혼 초창기, 신혼때 생각이 많이 났다
공감가는 지난 날들이 많이나오는 지라
'저때 저랬었지~, 저런 것들로 많이 부딛히고 그랬는데~' 하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특히 첫 아이를 임신하고 느꼈던 기쁨과 기대, 두려움과 수 많은 걱정들이
만화 속 그림들을 보면서 다시금 떠올랐다

뭐든 처음은 서툴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면서
서툴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그런 사이가 될 순 없을까?

좋은 남편, 좋은 아내, 좋은 아빠, 좋은 엄마, 좋은 아들, 좋은 딸....
'좋은'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아주 커다란 의미부여가 되는것 같아서 부담스럽다

좋은 무엇이 되려고 노력하기보단
지금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나의 마음을 표현해준다면
좋은 그 무엇이 되지않을까 싶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쓰여진 후기입니다-

웃다보면 알게되는 저학년 수수께끼

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수수께끼 ㅣ 소문난 국어 1
이창우 지음 / 글송이 / 2021년 5월

큰아이가 보자마자 읽어보더니 잼있다며 문제를 내보겠다해서 급 아빠와 엄마의 퀴즈대결이 되었네요😆😆

앞쪽 문제는 좀 쉬워서 맞출 수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더라구요
힌트없이는 못풀겠더라구요
계속 힌트, 힌트를 외쳤네요🤣🤣

아이가 하고싶어서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재미가 있더라구요^^

수수께끼는 상상력, 추리력, 사고력이 필요한 놀이인데 문제를 맞출려고 생각하다보니 이런 것들이 저절로 키워질 수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평소에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비오는 날 집에서 가족끼리 퀴즈타임을 갖거나 외출, 여행시 가지고 다니며 차 안이나 이동시에 짬짬이 놀이를 해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이름, 특징, 다른점 수수께끼 363개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재미있는 만화형식의 그림으로 되어있어 단박에 아이들이 보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초등 1~2학년군,
국어 2-2 가 교과서 3. 말의 재미를 찾아서 연계학습을 할 수 있다하니 아이들과 함께 놀이처럼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문제를 내는 아이도 푸는 엄마도, 아빠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

불만 도깨비가 펑!

불만 도깨비가 펑!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8
와타나베 유이치 지음, 우민정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6월

📖《불만 도깨비가 펑!》
/ 와타나베 유이치 글.그림 
/ 우민정 옮김
/ 길벗어린이

표지부터 심상찮다
주인공 꿀꾸리는 왜 이렇게 화가나 있을까?
분명 위의 돼지는 엄마인것 같고
아래 돼지는 주인공 꿀꾸리~
엄마의 직감으로 왜그런지 대충 짐작이 가는 그림이다

불꽃놀이를 보러가고 싶은 꿀꾸리와 친구들~
엄마에게 얘기하지만
돌아오는 엄마의 대답은
"안~돼! 안 돼, 안된다니까!"
속상한 꿀꾸리는
"바보, 바보, 엄마 바보!"를 외치며
옥상으로 올라간다
저 멀리 불꽃놀이가는 사람들을 태운 버스가 지나가고 꿀꾸리의 슬픈 기분은 점점 화가 난 마음으로 변하고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불만들을 가득담은 새빨간 불만 도깨비가 하늘 위로 펑펑 불꽃이 되어 터지는 것이 아닌가
옆건물 옥상에도, 뒷 건물 옥상에도
"펑! 펑! 바보 바보 바보얏!"
불만 도깨비들이 어찌 이리 화려 할 수 있을까~
화려한 불만 도깨비 불꽃들을 감탄하며 넉을 잃고 보는 이웃들이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
세 친구의 불만 도깨비는 각자의 집으로 날아가 불만을 쏟아낸다
"어른들끼리 맛있는 거 먹지마!"
"피아노랑 영어 학원도 그만두고 싶어!"
"잘 때도 맨날 동생만 보지 마!"
나도 모르게 뜨끔뜨끔 해지는 말들~

세친구들은 가슴이 뻥뚫린 것처럼 시원해졌을까?
엄마,아빠는 꿀꾸리와 친구들의 마음을 알아 들었을까?

무조건 안돼~안돼~부터 내뱉어버리는 부모님들의 말들~
아이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니 미안해지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조심스레 물어봤더니
역시나...불만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래그래~그런 것들이 불만이었구나
잘 얘기하지 않는 불만들을 얘기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지만 엄마는 마음이 쓰리다~~
"엄마가 조금더 너의 마음을 생각하며 얘기해 볼께"로 얘기해보지만
갑자기 얄궂은 마음 하나가 더 생긴다
'엄마는 뭐 불만이 없는 줄 알아, 엄마도 하고 싶은 말들을 꾹꾹 참고 있다고 흥~'
이렇게 말을 하고 싶었으나 좋은 말로
"아들아~ 엄마도 불만이 없는 건 아니야
우리 서로 얘기하고 서로를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해보는 건 어떨까?"로 마무리 해본다

어른이나 아이나 부부, 친구들 사이에도 서로의 대한 불만들을 가슴 속에만 담아놓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점점 더 커져서 안좋게 펑!펑!하고
이곳 저곳에서 터질게 분명하다

오늘도 이렇게 그림책에서 한수 또 배운다
이래서 그림책을 안좋아할 수가 없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된 후기입니다-

귤이

귤이 ㅣ 그림책이 참 좋아 77
서지현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5월

표지부터 너무 사랑스럽다

똘망똘망한 커다란 눈에 노오란 고양이 한마리.
그리고 고양이를 둘러싼 사람들과 풍경들.
너무나 정겹고 따뜻해 보인다
귤, 돌담, 해녀의 모습에서 제주도의 마을인게 짐작되어졌다

📕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사람들로 인해 다치고,
사람을 무서워하던 길고양이 한마리.
고양이는 걷고 또 걸어 처음 와 본 마을의 사람들이
참 이상하게 느껴졌다

자꾸 다가와 말을 걸고, 생선을 던져주고,
알은 척을 하고, 보고 웃어준다

점점 고양이도 경계심을 풀고 사람들을 따르고,
같이 웃고, 생선을 받아먹고, 어느새 이웃이 되었다 
그리고 귤이라는 예쁜 이름도 생겼다

      "그러니까 나도 자꾸 웃음이 나요."
      "나에게도 귤이란 예쁜 이름과
       다정한 이웃이 생겼어요"
       - 본문 중 -                        

✏
두렵고 무서움의 대상이었던 사람에게 처음 느껴본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들이 귤이에겐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져 선뜻 받아드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진심은 통하는 법이라 하지 않았는가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받아드리고,
마을은 귤이에게 즐겁고 포근한 공간이 되었다

책을 한장한장 넘기며 변화된 귤이의 표정과 행동에서 귤이의 행복한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작은 동물들도 이러한데 사람들이라면 또 어떨까?
우리 주변에 마음이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도 귤이에게 따뜻하게 대했던 마을 사람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가 그런 마음이 되어주는 건 어떨까 싶다
아이들에게 약한 동물을, 우리주변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마음을 알려주기에 너무 좋은 그림책인것 같다

이 책의 배경은 제주도의 대평리라는 마을이다
제주도의 정겨운 사투리와 귤나무, 유채꽃, 돌담, 물질하는 해녀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제주도 고유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귤이라는 이름도 주황빚 고양이에게 너무나 찰떡으로 어울렸던 것 같다

제주도의 정겨운 풍경들을 보고나니 지난 제주여행의 추억들이 생각이 많이났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갈 수 없어 더 아쉽게 느껴지지만 언젠간 다시 가볼 그날을 기대해본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세상의 모든 그림 그리기

아이가 원하는 세상의 모든 그림 그리기 - 그림 그려달라는 말이 겁나는 엄마 아빠를 위한
허민영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3월

"엄마~ 공룡 좀 그려줘~"할 때면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공룡 그림을 찾아서
공룡 비스므리 하게 따라 그려보지만
매번 이건 공룡인지 사잔지 강아진지....
난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 책~
아이가 원하는 세상의 모든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이런 책이 있다니~기대되는 마음으로 펼쳐보았다

차례를 보면 아이와 그림 그리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6가지가 먼저 나온다
   ✔ 아이가 좋아하는 것부터 그릴 것
   ✔ 그림은 쉽게 시작할 것
   ✔ 그림에 정답은 없다
   ✔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그린 그린 그림은 다르다
   ✔ 아이의 그림에 관심을 갖자
   ✔ 그림은 구체적으로 칭찬해 줄 것

요 6가지 내용을 미리 알고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려본다면 더 재미있고 행복한 그림그리기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은이의 세심한 배려와 팁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사람, 동물, 자연ㆍ곤충, 음식, 탈것, 이야기의 6가지 part로 나뉘어져 각각의 part에 맞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60여가지 그림들이 순서대로 나온다
각 그림마다 다양한 선과 도형으로 쉽게 따라 그려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그림그리기가 겁나는 엄마아빠들은
"공룡은 말이야~"하며 아이들 앞에서 으쓱할 수 있고, 혼자 그리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자기가 그린 그림을 뿌듯해하며 재미있게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갖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두 아이와 함께 그려보았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그리지하던 아이들도
"어 쉽네~" 하며 자기가 그린 그림에 뿌듯해했다

똑같은 그림을 순서대로 따라 그려보지만
각자의 느낌대로 다르게 그리고 색칠하고
나만의 그림을 완성하는 재미도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그림을 잘 그리고 못그리고 보단
엄마아빠와 그림그리는 시간, 따라그려며 관찰하는 과정, 형태 그리기를 익히며 응용해나가는 과정들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아이들과 그림그리기 노트를 한권씩 만들었는데
이 노트에 차근차근 엄마와의 시간을 채워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