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모르니까 두 사람은 어깨를 서로 살짝 부딪쳤다.
"조심하세요."
"가서 구할 수 있으면, 나도 티켓 보내줄게요. 휴가 와요."
"올해 휴가 일수 안 남았기 때문에."
주영과 정규가 다른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둘은 다시는 서로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그 만남은 기억에 남을 만 한 것이었고 훗날 종종 서로를 생각하며 웃게 되었다. 그렇게 이상한 경험 을 함께한 사람, 기억나지 않을 리가.
동시에 웃었던 적도 있다. 한 사람은 서울에서, 한 사람은 우주 투어 길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