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내인생의책 그림책 6
낸시 틸먼 지음, 이상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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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은 지인에게 주려고 샀다가 한 번 펴봤는데 제가 감동받았네요ㅋㅋㅋ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이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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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장성주 옮김 / 비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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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화되지 않은, 선처럼 지속되는 현실의 디스토피아...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대안공동체에 대한 상상력의 시작. 후속작까지 다 읽고 좀 더 종합적인 감상을 남기고 싶어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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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C.H.베크 세계사 : 1350~1750 - 세계 제국과 대양 하버드-C.H.베크 세계사
볼프강 라인하르트 지음, 이진모 외 옮김 / 민음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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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자마자 아 이북으로 살걸..했다가도 또 책 덮어서 표지보면 역시 종이책이지..하게 만드는 예쁘고 무거운 책..방대한 양이지만 여러 대륙과 나라를 오가며 서술하기 때문에 의외로 읽기엔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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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제전 - 세계대전과 현대의 탄생 걸작 논픽션 23
모드리스 엑스타인스 지음, 최파일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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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스 엑스타인스의 <봄의 제전>을 구매하고 읽게 된 계기는 별 것 없다. 나는 글항아리의 걸작 논픽션 시리즈를 (많이 읽었다고 하기에는 양심에 찔리지만) 꽤 신뢰하면서 신간이 나오면 흥미롭게 살피는 편이고, 원래 역사책을 좋아하며, 그 중에서도 프랑스 혁명과 세계대전 시기에 관심이 많다. 내 기억으로는 알라딘에서 친절하게 신간 알림을 띄워줬던 것 같고, 아마도 내가 이 책의 역자인 최파일 씨가 번역한 다른 책인 <나폴레옹 세계사>를 구매한 적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비문학, 특히 역사나 사회과학 분야의 책은 줄거리라는 것을 요약하기가 워낙 어렵고 저자의 관점을 한 줄로 옮기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지만, 오해와 비약을 감수하고 주요 내용을 간단히 이야기해보자면...

1913년 초연된 스트라빈스키 작곡, 디아길레프 제작(프로듀싱), 니진스키 주연의 발레 <봄의 제전> 및 그에 대한 대중의 시끌벅적한 반응은 도덕과 관습이라는 사회적 제약으로부터의 해방을 예술의 궁극으로 여기고, 충동적이고 격동적인 표현 자체에 대해 열광하는 당대의 '정신적 불안정'을 암시한다. 이는 세계대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유럽인들(특히 독일인들)의 정신(정신머리...)과 연결된다. 역사에 대한 부정(혹은 역사에 대한 무시), 구체적인 의미에 대한 사색이 배제된 존재론적이고 관념적인 비전과 같은 태도들은 젊은이들을 거대한 소모전으로 빨아들였다. 그러나 독일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고 난 뒤, 전쟁을 정당화하거나 전쟁의 일관되고 거시적인 상(象)을 그리는 데 실패한 독일 사회는 결국 '의미'보다 '행위'에 더 집중하는(즉 삶의 의미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현재적 삶의 생생함에만 몰두하는) 분위기에 빠져들었고, 이는 결국 히틀러의 집권과 2차 세계대전으로까지 이어진다. 책은 중간중간 음악과 문학 같은 문화 요소들에서 이러한 시대 정서들을 읽어내고자 하고, 참전 병사들의 편지와 기록을 통해 전쟁의 고통과 참혹함 역시 일부 담고 있다. 


출판사의 책 소개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이는 '모더니즘에 대한 재평가'이기도 하고, 저자가 책 말미에서 직접 언급하는 것처럼 히틀러를 19~20세기 역사에서 특수하고 이례적인 '사건'으로 보는 기존의 역사적 시각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나는 조지 모스의 <전사자 숭배>를 읽은 뒤 1차 세계대전을 니체와 낭만주의의 영향으로 해석하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했고, 한편으로는 피터 왓슨의 <무신론자의 시대>에서 무신론(이라기보다는 무의미론?)이 어떠한 방식으로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쳐왔는지 읽기도 하였으나, 양차 세계대전을 (개별적 사건의 순서가 아니라) 일관성 있는 '정신적 흐름'으로  설명하는 관점은 처음 접했다. 특히 (명백한 악이 존재하는) 2차 세계대전에 비해서, 1차 세계대전은 그 전단계나 이후단계가 병리적 현상으로 해석되는 일이 드물었던 것 같은데(아닐 수도 내가 또 틀렸을 수도 내가 무지할 수도) 이 책을 통해 양차 세계대전을 어느 정도 하나의 연결선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1차 세계대전을 다룬 책인 크리스토퍼 클라크의 <몽유병자들>(안읽었음)과 비슷할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도서관에서 <몽유병자들>을 비교해보니 <몽유병자들>은 보다 더 국제정치적인 시각이고, 이 책은 앞서 말한대로 정신적인 측면. 그래서 1차 세계대전의 참호생활 기록이 자세히 인용된 제4장 '전쟁의 제전' 부분이 (읽으면서 거의 토할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직관적으로 와닿았다. 한편으로는 히틀러가 등장하는 제10장 '끝없는 봄'은 현재까지도, 아니 오히려 현재에 이르러서 정말 소름돋고 무서웠는데, 내용과 의미에 대한 숙고 없이 오로지 '스타일과 분위기'가 압도하는 것, 철저하게 감정적인 숭배와  주관적 자아만이 중요하고 정당은 이벤트와 운동이 되는 것, 과거를 파괴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키치함'의 탈을 쓰고 나오는 것이 21세기에 우리가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목도하고 있는 정치적 현상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최근 친구들에게 선물로 이언 커쇼의 <히틀러>를 받았는데, 이어 읽으면 딱 좋겠다 싶었다. 


문화의 함의를 읽어내는 것은 동시대에서 해내기 어려운 일이겠으나,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요즘 들어 더 빠지기 쉽고 나에게도 종종 찾아오곤 하는 (정치적 현실에 대한) 파괴 충동, 혹은 의미에 대한 적극적 외면, 종말론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상상들에 대한 경계심이 번뜩 들었다. 전쟁 같은 폭력이 과거를 싹 쓸어버리고 새로운 토양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은 정말로 위험하구나. 이런 충동들이 자제 없이 달려나갔을 때 어떤 결과를 보았는지 우리는 아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20세기에 쓰여졌다는 점이 놀랍고, 그만큼 한 번의 역사적 싸이클이 돌고 있나 싶어 아찔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내가 역사책을 좋아하는 이유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준 책. 적극적인 '무역사성'을 표방하던 시대를 훗날 역사의 흐름으로 다시 배치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밑줄을 그은 부분들이 꽤 많았는데, 일부만 밑줄긋기로 인용한다. 


*책 초반부를 읽으면서는 러시아 발레를 잘 모른 탓에 약간 버벅거렸는데, 이 영상의 도움을 받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9Fc-lvWRrrM&t=422s


*그리고 이 책을 읽던 중에 '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 전시회를 다녀왔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전시가 종료되었으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20세기의 정신적 요소들이 아방가르드와 연결되기 때문에 (이 책은 미술보다는 무대 예술을 인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신원시주의, 표현주의, 미래주의 등의 사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좋았다. 


*최근 루이즈 페니의 추리소설 <가장 잔인한 달>을 읽었는데, 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부르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그 책에도 나온다. T.S.엘리엇을 인용해서. 이 책에도 나와서 그 우연성이 반가웠음. 

*그런데 하나 궁금한 점, 표지 책날개에 적힌 저자 소개 및 뒷표지의 추천사에는 이 책 제목이 <봄의 제전>이 아니라 <봄의 폭발>로 되어 있다. 처음에는 역자나 출판사가 봄의 폭발로 번역했다가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제목이 봄의 제전으로 번역되어 알려진 것 때문에 바꾼 것일까? 

한마디로, 예술과 해방은 나란히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를 향한 추구가 가진 사회적, 도덕적 함의는 무엇이었을까? 아방가르드 집단은 하층계급과 사회적 추방자들, 매춘부, 범죄자에 매혹되었지만, 그러한 관심은 보통 사회복지나 사회의 재편에 대한 실제적 관심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그저 인간 개성에 대한 제약을 제거하려는 욕망에서 나왔다. - P84

개인뿐만 아니라 한 사회의 생애에서도 절망과 피로가 인간 위로 납덩이 같은 날개를 펼치는 도덕적 불안의 시기가 존재한다. 그러면 인간은 무를 꿈꾸기 시작한다. 모든 것의 종말은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아니며 종말의 전망은 사실 마음을 달래준다. (샤를 노르드망 재인용) - P102

문학과 예술에서 성적 테마는 폭력도 어느 정도 동반했는데, 폭력적 요소 역시 다른 어느 곳보다 독일에서 두드러지고 지속적이었다. 여기서 다시금 폭력에 대한 매혹은 삶, 창조 행위로서의 파괴, 삶의 일부로서의 질병에 관한 관심을 대표했다. - P147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독일은 영국인의 눈에 유동적 변화와 무책임성의 화신으로서 프랑스를 대체했다. 반면 영국은 정반대, 즉 안정성과 책임성을 대표했다. 독일은 세계에서 영국의 군사적, 경제적 지위만이 아니라 팍스 브리타니카의 도덕 기반 전체를 위협했다. - P200

독일은 전쟁 전에도 선진국 가운데 19세기 자유주의 부르주아 사회의 규범과 가치를 가장 쉽게 의문시하던 나라였다. 법칙의 이해 범위를 넘어 순간을 치켜세우고, 영감을 얻기 위해 전통과 역사의 역동성이 아닌, 즉각적 경험의 역동성을 주시하던 나라였다. 전쟁에서 그들은 처음부터 ‘승리‘의 이념과 디오니소스적 생기론에 집중했는데, 정복의 순간은 그것만으로 흥미진진하고 광범위한 기회를 저절로 제공할 것이라는 뜻이었다. 그것은 주로 정신적이고 삶을 고양하는 기회이자, 물질적, 영토적 기회는 부수적이기만 한 기회였다. - P264

죽음으로 활기를 얻는다, 그것이 독일의 ‘봄의 제전‘이었다. 독일의 의무 관념은 이러한 관념론으로 가득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의무가 토대와 벽돌로서의 역사의식에 뿌리를 둔다면, 독일의 의무는 신화로서의 역사,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시적 정당화로서의 역사라는 시각을 대들보로 삼았다. - P329

전쟁의 경험과 추후 전쟁에 대한 반응 사이에 나타난 이 불균형은 사회적, 정치적, 그리고 무엇보다 존재론적 질문으로서 전쟁이, 그 가장 중요한 의미에서 무의식의 영역, 더 정확히는 의식적으로 억압된 것의 영역으로 밀려났다는 것을 뜻했다. (중략)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시대의 가장 중대한 사건을 억압하는 행위는 정반대의 현상, 즉 억압의 부정을 가져왔다. - P430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주제를 다룬 산더미 같은 저작 속에서, 전쟁의 의미를 다루기 위한 시도 가운데 더 만족스러운 저작 다수는 시인과 소설가, 심지어 문학 비평가들한테서 나왔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 직업 역사가들은 대체로 전문적이고 제한된 저술을 내놓았고, 그 대부분은 설명력과 환기하는 힘 측면에서 문인들의 저작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역사가들은 전쟁에 관하여 그 참혹한 현실과 전쟁의 실제 경험에 상응하는 경험을 찾는 데 실패했다. - P487

그렇긴 해도 히틀러는 부인할 수 없는 그 시대의 산물로서, 엄밀하게 말해 경제적 사회적 힘의 산물이라기 보다는 독일인의 상상이 창조해낸 것이다. 먼저 그는 사회적 경제적 회복을 이끌 장래 지도자로 간주되지는 않았다. 그것은 사후적 해석일 뿐이다. 그보다는 박탈당한 자들, 좌절당한 자들, 굴욕당한 자들, 실업자들, 원한에 찬 자들, 분노한 성난 자들의 반란과 반긍정의 상징으로 간주됐다. 히틀러는 항의를 대변했다. - P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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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1~3 + 호빗 세트 - 전4권 톨킨 문학선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김보원 외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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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용으로 사놓고 영영 못 읽을 줄 알았는데 코로나 격리 덕에 읽었네요 영화를 먼저 보고 읽은 것이지만 영화와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왕의 귀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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