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 밀레니엄 북스 46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 신원문화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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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후 다음날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이리저리 쪼개가며 읽기 시작했다.

1949년 작품, 제니퍼존스가 나오는 영화는 여배우가 연기가 일품이다.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강박증으로 치닫는 여인의 모습을 몸짓, 말투, 목소리에 표현해내 감탄을 자아낸다

하지만 영화는 책의 모든것을 담아낼 수 없으므로

책에서는 우리의 미스터 셀로판,

남편 보바리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서 볼 수 있었다.

사람으로 부터 호감을 살 수 없는 성격의 그 남자는

자신의 부인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핀다.

외도와 사치를 알고도 묵묵히 옆자리를 지키고

항상 같은 사랑을 공급해주는 그가

보바리부인은 지겹게만 느껴진다.

권태의 중심속에 자리잡은 남편의 사랑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환멸감.

매일매일이 소설 속 무도회처럼

화려하고 즐거울 줄로만 알았던 보바리 부인은 그렇지 못한 현실을 과감히 걷어차버린다.

왜 내삶에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가

미래는 캄캄한 복도이고,

그 곳의 모든 문들은 꽉 잠겨있다.

현실은 답답한 감옥, 이 곳에서 탈출시켜 줄 인물을 찾아내

자신의 생각대로 만들어 집착한다.

결혼 둘째날 보바리가 일어나서 우는 장면,

매일매일 반복되는 삶에 지겨운 보바리가 창문에서 하는 독백, 동네의 절름발이를 고쳐 파리로 가자고 남편을 조르는 장면, 무도회에서 남자들에 둘러싸인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감상하는 장면 등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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