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러스트레이터이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 리뷰를 하겠습니다.
그림을 그리다보면 정확한 고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또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그것을 응용하기 위해서 자료가 필요한데요. Auguste Racinet : The Costume History 는 인류 복식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집입니다.
416 페이지 분량의 하드커버로 꽤 크고 두껍습니다. 원래는 상당히 고가의 책인데 이번에 Taschen 의 25주년 특별 보급판 형식으로 페이지수는 줄었지만 저렴하게 나왔답니다.
내지 표지입니다.
고대부터 19세기 후반까지 복식뿐만아니라 그 시대의 건축양식이나 실내 배경, 도구, 장신구 등도 실려 있어 좋더군요.
글보다는 일러스트 위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로 씌여져 있으며 챕터마다 그 시대에 대한 소개와 그림의 설명을 달아 놓았습니다.
대략의 내용
이집트
그리스
일본
중세 유럽
인도와 아시아의 무기들
16-17세기 유럽
우연한 기회에 책안의 내용을 볼 수 있었고 반드시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었죠.
물론 보급판이라곤 하지만 선뜻 구매하기엔 부담가는 가격입니다. 하지만 자료의 양과 질로 볼때 결코 쉽게 구할 수 없는 가치를 갖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비단, 캐릭터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일반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도 꽤 유용한 자료집이 아닌가 싶네요.
* 중국과 일본은 물론 아프라카와 중남미 원주민들까지 자료가 있는데 우리나라만 쏙 빠졌군요.;;
하긴, 우리조차도 전통복식 관련자료가 희박한데 저들이 어떻게 정리할 수 있겠어요? 암튼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