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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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포노사피엔스>  그로부터 1년 후 <포노사피엔스 코드 CHANGE9>으로 다신 만나게 되었다. 작년에 <포노사피엔스>를 읽고나서 인스타그램도 시작했던 나로서는 다시 듣게될 이야기들이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 1년이라는 시간은 '후속작'이 나오기에는 어쩌면 짧은 시간일 수도 있을터이다. 다양한 분석이 필요한 책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사이에 코로나19가 발생하였고 작년 초와 지금은 시간적으로는 겨우 1년일지 몰라도 심적으로는 10년 전의 일들로 느껴진다. 더욱이 1년 후의 일을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포노사피엔스 코드 CHANGE9>이 기대가 되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어떠하고, 앞으로의 사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보고 싶었다.

 

포노 사피엔스 코드에서는 이제 이미 세상이 바뀌었고, 새로운 인류인 '포노'족과 그들의 문명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한다.

 

P.10

 다시 말해 완전히 다시 세워지는 '생각의 기준' 즉 그들의 새로운 언어인 '포노 사피엔스 코드'를 알아야 합니다. 그 코드를 이해하고 우리 삶에 적용해 변화해야 합니다.

 

저자는 그 코드를 9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1. 메타인지

2. 이매지네이션

3. 휴머니티

4. 다양성

5.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6. 회복 탄력성

7.실력

8. 팬덤

9. 진정성

 

<포노사피엔스> 때는 인류가 달라졌구나 하는 놀라움은 있었지만, 그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책도 초반 부의 임팩트에 비해 후반부로 갈 수록 아쉬움도 있었고 말이다. 하지만, 이번 <포노사피엔스 코드 CHANGE9>은 보다 정리가 명확하고, 우려했던 점들에 대한 보완도 되어있었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자체가 바뀌었고, 그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한 제일 강력한 수단이 스마트폰이었고, 유튜브, 온라인쇼핑, 언택트서비스 등은 놀라울 거리도 되지 않는 시간에 살고 있다.  어떻게 이 시기를 이해하고,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 9가지 코드들로 가닥을 잡아 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이 올해 4-5월쯤 나왔다면, 자료가 많지 않아서 풍성한 이야깃거리는 없었지 몰라도 조금 더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을 것 같다. 5월을 지나면서 서점가에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등을 주제로 한 책들이 말그대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그 중 몇 권을 읽었던 나로서는 중복되는 내용도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책들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그러한 변화들의 핵심을 '포노 사피엔스 문명'이 이제 자리잡았으며, 그 문명을 끌어가는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에 주목하고 그들의 코드를 읽으려고 한다는 점이었다.

P.14

'포노'들이 '축'이 된 세상은 그들의 언어와도 같은 새로운 코드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 점에서 기술적인 측면을 이야기하는 코드들 보다 가치관과 관련된 코드 설명에 마음이 더 갔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세대에서는 통하던 것이 전혀 다른 반응을 낳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할 영역이기도 해서이다.

 

코드4. 다양성

P. 176

경쟁은 공정합니다. 많은 팬덤을 만들어 내는 자가 많이 가져갑니다.

 

P.177

오직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사람만이 성공합니다. 이것이 포노사피엔스 문명의 가장 기본이 되는 룰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P.184

포노 사피엔스 시장에서는 실력이 팬덤을 만들고, 팬덤은 가치를 만들게 됩니다.

 

P.184

이제 지구상의 종의 다양성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방식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나의 꿈도 사슬을 끊어내고 내면에서 우러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때 진정 행복한 삶의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코드 5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P. 204

결국 가장 중요한 학습 요소는 여전히 '끈기'입니다. 기존 방식이든 포노 사피엔스 방식이든 스스로 혁신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대면 없이 이루어지는 온라인 학습에는 지치지 않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P.205

혼자 공부해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포노 사피엔스 문명에서 지치지 않는 열정과 노력, 그리고 그릿은 가장 중요한 성공의 덕목입니다.

 

기술의 발달, 공유 문화로 마음만 먹으면 비싼 학원이나 등록금 없이도 전문가 수준의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 항상 나오는 문제는 아이들이 얼마나 듣고 앉아 있을 수 있느냐하는 것이다. 양질의 콘텐츠와 아이들이 흥미로울 요소들을 갖춘 영상들도 쉽게 지루해지기 마련인데, 공부를 위한 영상이니 아이들은 쉬울리가 없다. 어떻게 아이들을 '끈기'와 '의지'를 갖춘 학습자로 성장하게 할지는 고민해야할 부분같다.

 코드7 실력

 

P.266

출발점과 지향점이 있어야 방향성을 갖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시간과 노력의 축적을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내 생각과 의지가 그만큼 중요해진 것입니다.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 있고 그것이 나의 미래를 결정하는 승부처가 되는 사회, 바로 우리가 마주한 포노 사피엔스 사회입니다. 

코드9 진정성

P.306

유튜버에 대한 기대는 그 수준이 다릅니다. 자발적 선택에 의한 신뢰가 출발점인 만큼 충성도도 매우 높지만, 반면 그 신뢰가 무너졌을 때의 배신감 또한 상상 이상으로 강력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를 사로잡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무기는 진정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P.307

회사는 법인입니다. 즉 법적인 인격체라고 정의된 존재입니다. 따라서 인류의 표준이 바뀌면 법인의 표준도 바뀌어야 합니다. (생략)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진정성입니다.

 

코로나 19는 디지털 문명의 시대를 급격하게 우리 앞에 가져다 놓았다. 저자의 말처럼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 아니 적어도 이 위기에서 쓸려나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시대의 코드를 읽고 이해하고 준비해야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를 9가지 코드로 이해하고 점검해 볼 수 있었던 <포노사피엔스코드 CHANGE9>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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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 일러스트레이터 89가지 디자인 테크닉
쿠스타 사토시.톤톤탄 지음, 고영자 외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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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최애굿즈> 덕에 포토샵의 기본 기능들을 익히고 나니 포토샵으로 멋진 연출을 해 보고 싶어졌다. 좀 더 감각적이고 '멋지다!'가 절로 나오는 작업 말이다. 그러던 차에 알게 된 책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89가지 디자인 테크닉>

 

목차를 보는 순간 당장 따라하고픈 테크닉들이 많았다.

표지를 보면 마치 물속에 여인이 있는 듯한 모습인데 '물보라 디자인'을 따라하면 내가 연출할 수 있다니 놀랍기만 했다. 눈 이미지 만들기나 금, 은, 금속 등 다양한 질감의 글이나 로고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았다. 시각적인 이미지가 중요한 SNS에서 이를 잘 활용하면 지금보다 세련되게 사진을 올릴 수 있겠다 싶어서 따라하고 싶어진다.

 

CHAPTER01에서는 '사실적인 질감의 디자인 테크닉 기법'을 익힐 수 있다면, CHAPTER02에서는 '손으로 그린 효과의 디자인 테크닉'을 익힐 수 있다. 유화, 먹물, 수채, 연필화 등등 말그대로 '손'으로 그린 듯하지만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해 멋지게 그림을 표현할 수 있다. 크래파스, 잉크, 스프레이로 글을 쓴 것 같은 분위기도 낼 수 있다.

 

디지털의 반대가 '아날로그'인데, CHAPER04에서 이 아날로그 영역까지 이 책으로 연습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빛나면 대상이 2배는 이뻐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CHAPTER05에서는 '빛'을 담을 수 있다.  CHAPER05에서는 텍스처 작성의 디자인 테크닉에서는 다양한 질감의 연출을 배울 수 있었다.

 

 단순히 예쁜 디자인이 아니라 손에 만져지는 듯하는 질감,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표현, 개성적인 문자를 표현하기 너무나 좋은 책이다. 기법도 기법이지만 '디자인'에 대한 감각을 깨워주고 이런 능력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로 표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아직 포토샵 초보인 나로서는 시작하기 전에 두려움이 조금은 있었다. 내가 이렇게 멋진 연출을 따라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말이다.

 

놀랍게도 된다. 중급 이상의 포토샵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책이 워낙 꼼꼼하다 보니 제시된 설명과 사진들을 따라가다 보면 완성되어 있었다. 특히 영진닷컴 홈페이지에서 예제들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수월하게 연습할 수 있었다. 버전 차이로 실행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서 브러시와 패턴도 제공하고 있다.

 

많은 기법들 중 익히고 싶은 것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얼음 디자인 하기와, 네온관 만들기였다. 여름철에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할 얼음디자인.

 

 예제파일로 따라해 본 'ICE'를 진짜 얼음으로 만든 듯한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번에는 네온관 만들기. 요즘 바에 온 느낌의 디자인이나 글이 인기가 있는데 이것을 내가 연출할 수 있을까? 

 

와우~!! 된다. 

 

아직 일러스트레이터의 세계는 익숙하지 않아서 시도는 못해 봤지만, 꼭 연습하고 싶은 것이 있어 찜해 놓은 것. 꽃, 식물 일러스트 만들기. 여기 사진으로는 올리지 않았지만 레이스 기법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

 

 

 

식물 일러스트 만들기

따라만 하면 정말 멋지고 세련된 디자인의 결과물이 나와 하는 내내 즐거웠다. 이를 어떻게 응용할지를 상상하는 일도 너무나 즐겁다. 기법 뿐만 아니라 디자인 실력도 업그레이드 해 줄 책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89가지 디자인 테크닉>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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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마음을 흔드는 건 다 카피다 - 좋은 카피를 쓰는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5
이원흥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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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방법을 배울까 해서 선택한 책.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글을 쓰는 방법이 아니었다. 그 글을 쓰는 이유와 누구를 향한 메시지인지에 보다 집중할 것. 이것은 단순히 글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었다. 직장생활, 더 나아가 인생까지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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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하는 힘 - 생각이 너무 많은 나를 행동하게 하는 법
윤희철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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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시작한 일을 반드시 끝내는 습관> 리뷰를 썼었다. 이번에는 <일단 시작하는 힘>이다. 지난 리뷰에서 난 시작은 잘하는데 마무리가 문제라고 썼다. 나야 시작은 잘하니 가볍게 읽어나 볼까 하고 시작한 책인데 묵직하게 남는게 많았다. 어쩌면 나는 취미라든지 가벼운 일에는 시작을 잘하지만 정작 인생의 중요한 일에는 뒷걸음질 치며 살았구나 하는 깨달음이 들었다. 저자 윤희철은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을 운영하고 있다. 나보다 어린데다가 유튜버의 성공담 정도겠지 하는 선입견으로 읽어나가다 반성에 반성을 거듭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치열할 정도로 과감히 도전하고 해낸 사람의 이야기였다.

 

p. 6

희철리즘이 뭐냐고 묻는다면 아직 확인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만들어가는 중이며 평생 이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희철리즘의 핵심은 그게 무엇이 되었든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저자는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가세가 기운다. 전업주부였던 어머니는 옷장사를 시작하고 집 상황이 완전히 바뀐다. 중학생이라면 닥쳐온 환경을 탓하며 삐뚤어지기 쉬운 시기임에도 저자는 달랐다. 엄마를 따라 동대문 시장에 갔다가 액서사리들을 보고 싸게 사서 팔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친구들을 모아 판매를 시작한다. 그 결과 용돈을 받지 않아도 될만큼의 돈을 벌어 쓴다. 엄마랑 지나며 저 대학에 다니면 좋겠다 하다 다니기로 결심한 후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을 끌어올린다. 하지만 성적이 아쉬워 재수까지 한 결과 원하던 대학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온다. 그렇지만 원래 목표했던 학교로 진학을 했고, 그 대학에서 원어민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 동아리를 하다가 해외 유학 한 번 없이 수준급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그런 그도 모든 것이 잘 풀린 것은 아니었다. 준비없이 사업을 하다 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또다른 길을 찾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그 속에서 기회를 찾아냈다. 여행 유튜브가 또 대박을 터트리고 광고 수입도 크게 올릴 수 있게 된다. 돈만 쫓지 않겠다는 결심 때문에 자신과 맞지 않는 광고는 올리지 않고, 그 비율도 정해서 운영한다. 믿음을 줄 수 있는 채널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확고해 보였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나는 '어차피 힘드니 마음껏 즐겨라. 인생 그까짓껏 어찌되니 힘든 것은 피하고 즐려라'는 메시지에 공감하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런 생각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p.55

나는 욜로적 삶을 살기 위해 세계여행에 나선 것이 아니다.

 

p.57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소비하기 보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히, 내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해 보고 싶다. 그러니까 굳이 말하지면, 내가 추구하는 건 소비적인 욜로가 아닌 생산적 욜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많이 배웠다. 외국인과의 인터뷰를 올리면서 성공한 유튜브 채널인 만큼 사람들과의 만남이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러면서 깨달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공감이 갔다.

 

p.212

사람을 대할 때는 작은 용기와 긍정적인 태도, 그리고 진심만 있으면 된다.

 

p.230

누군가의 옆에 꼭 있어야 할 때는 그가 힘든 시기일 때다. 그럴 땐 그냔 옆에 함께 있어준다. 다른 말은 필요없다. 그저 친구가 옆에 있다는 안도감, 그것이 가장 큰 위로고 힘든 시기를 헤쳐나갈 원동력이다.

 

 

다른 리뷰에서보다 저자의 이야기를 길게 한 이유는 내가 전혀 가보지 않은 세계여서인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정말 모두가 꿈꾸지만 아무나 하지는 못했던 일들인 것 같아 대단해 보였다. 그런 그의 이야기인지라 자극도 많이 되고 배울점도 많았다. 실패도 기회로 삼고, 어떤 경험이든 값지게 바꾸는 긍정적인 모습도 계속 떠올리게 될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메세지들을 모아 보면서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p.10

 

나는 된다.

이 단순하지만 단단한 믿음이 생각보다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p.24

 

언젠가 좋은 습간이 떠오를 거라고 착각하지 마라.

좋은 생각은 나쁜 생각을 실행에 옮길 때 차라리 더 잘 된다.

 

p. 92

여기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그냥 해보는 거다. 안 된다는 건 머릿 속에만 존재하는 생각일 뿐이다.

 

p. 112

반복된 연습.

지루하고 느리게만 느껴 지는데 사실은 그게 가장 빠른 지름 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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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 CHROMATOPIA
데이비드 콜즈 지음, 김재경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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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했을 이야기. 하지만, 몰라도 불편하지 않아 금방 잊어버린 물음들. 그런 궁금증과 물음을 일깨워 주는 책을 너무나 사랑한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도 내겐 그런 책이었다. 솔직히 미리보기를 통해 본 책 속 사진들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라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동수당으로 받은 돈을 문구점에 가서 물감과 펜을 사느라 다 써버렸을 정도로 워낙에 색칠하고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와 나.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컬러'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나갔다. 그 결과 아이에게 컬러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었고, 아이도 이 책을 사랑하게 되었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를 읽으면서 지금은 너무나 간단하고 편하게 색칠할 '색'을 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더 이상 흰 색을 얻기 위해 동물뼈를 태우고, 검은 색을 내기 위해 램프의 그을음을 모으지 않아도 된다. 노란색을 얻기 위해 독성이 있는 오피먼트를 채굴하러 가지 않아도 된다. 말 그대로 원하는 '컬러'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들의 노력과 희생을 생각하니 주위에 있는 사물들이 품고 있는 '컬러'들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긴 시간 동안 많은 이들과 사연을 가지고 내게 온 '컬러'라니 절로 사랑스럽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콜즈는 물감을 만드는 일을 한다. '색을 만들고 담는' 일을 하는 것이다.

 

나는 일생을 색과 함께 보냈다. 운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우연에 가깝다. 가족에게 물려받은 유산, 우연한 만남, 실수 등이 나를 이 길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내겐 흙을 색으로 바꾸는 연금술에 대한 끈질긴 고집이 결국 내가 설립한 물감 제조회사를 세계에서 인정받는 뛰어난 유화물감 회사로 만들었다.

 

그의 아버지는 광고 일러스트레이터였다고 한다. 자연히 물감, 종이 등이 가득했고 자연스럽게 미술 쪽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특히나 작업실에 있던 안료들은 그가 세계 곳곳의 안료의 기원에 흥미를 갖게 한다.

 

거의 40년간 색을 만들어 왔지만, 난 아직도 감성을 자극하는 색의 힘에 놀란다. 안료의 아주 오래된 역사를 접했을 때나 세련된 안료를 처음 봤을 때, 감전된 것처럼 설렘과 즐거움을 느낀다.

 

색을 만드는 일을 하는 이가 들려주는 '색'의 역사. '색'을 찾고, 가공해서 색을 뽑아내고, 담아내는 과정을 들으며 설레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아무래도 '최초의 색'은 어떤 형태였을지가 제일 궁금했는데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안료는 '오커'라고 한다. 오커는 황토를 뜻하고 인간이 만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은 오커를 사용해 동물, 사람 영혼을 묘사한 그림이라고 한다.(p17)

 

p.17

오커가 사용된 흔적의 기원은 250,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생략) 천연 오커에 함유된 철로 다양한 노랑, 빨강, 갈색을 만들 수 있다. 고대에는 천연 광물을 땅에서 줍거나 채굴해 단단한 돌에 빻아 가루로 만든 뒤 물과 섞어 물감으로 썼다. 후기 문명에서는 이 과정을 개성해 먼저 오커의 불순물을 씻은 다음 건조해 곱게 빻았다.

 

책 제목이 '예술가들이 사랑한' 이 붙어 있는 만큼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특히 이번에 클래식클라우드의 <페르메이르*전원경>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라피스 라줄리'를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페르메이르가 파란색을 나타낼 때 즐겨 사용했고 그 가격이 비싸서 그림을 많이 그릴 수 없었다는 대목도 있던터라 궁금했다.

 

p.65

라피스 라줄리의 색은 라피스 라줄리를 구성하고 있는 푸른 광물인 라주라이트(천람석)에서 나온다. 첸니노 첸니니는 라피스 라줄리를 모든 색을 뛰어넘는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우며 완벽한 색이라고 묘사했다. (생략) 라피스 라줄리 100g에서 추출할 수 있는 울트라마린은 고작 4g으로, 비싼 가격 탓에 성모마리아처럼 그림에서 중요한 인물이나 대상에만 사용됐다.

 

 

화가들이 사랑한 색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니 보다 그 화가의 작품의 의미가 와닿는 것 같았다. 이처럼 구하기 어려운 물감을 사용했다니 하는 놀라움과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얼마나 고단했을지 하는 공감이 한층 깊어진다.

 

노란색하면 고흐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가 노란색을 표현 하는데 사용된 것은 크롬산남 안료였다고 한다.

 

p.123

 

1816년부터 널리 사용되기 시작해 반 고흐를 포함한 많은 예술가에게 지지를 받았다. 크롬산납이 변색된 대표적인 예로 고흐의 노란색을 꼽을 수 있다. 따뜻한 노란색이 지금은 초록빛을 띠고 힜다. 크롬산납은 80년 동안 사용되다 카드뮴으로 빠르게 대체됐고, 19세기 말에는 예술가의 팔레트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클라우드 모네는 '드디어 대기의 진짜 색을 찾았다. 바로 보라색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한다. 인상파 화가들은 망가니즈 바이올렛을 숭배하다시피 해서 비평가들에게 바이올렛 마니아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에 쓰인 색과 그 색을 만드는 재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너무나 흥미로웠다. 독성이 있는 안료로 인해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로웠다는 사실도 무척이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에메랄드 그린은 이름은 너무나 멋지지만 매우 유독했다고 한다.

 

p.125

 

버디그리에  비소 화합물을 반응시켜 만든 에메랄드 그린은 여전히 젤레의 녹색처럼 매우 유독했는데, 인쇄된 벽지에 자주 사용되어 많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독성에 노출됐다. (생략) 유아원에 있던 아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일도 있었다.

 

다행하게도 지금은 생산이 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1960년대가 되어서야 금지되었다는 것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약 2천 년 동안이나 꾸준히 생산된 리드 화이트 역시 치명적이었다.

 

p.39

은처럼 하얀 리드 화이트는 수백 년 동안 예술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안료였다. (생략) 물감을 제한된 시간에만 쓰는 예술가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리드 화이트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두통, 기억력 상실, 복통 같은 중독 증상을 보이다가 마침낸 죽음에 이른다.

 

이 역시 지금은 다른 징크 화이트, 타이타늄 화이트로 대체되어 안전하게 하얀 색을 사용할 수 있다.

 

 

고대의 사람들도 색을 추출해낼 수 있었다면, 우리도 물감을 자연에서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이런 상상을 눈치 챘는지 저자는 책 후반부에 집에서 물감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리드 화이트를 만드는 법, 울트라 마린을 만드는 법 등이 있는데 너무나 위험해 보이고,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너무나 낮아 보였다. 그 정성과 비용과 안전성을 생각한다면 바로 화방에 가서 물감을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을 몇 번이고 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다른 동물들과 인류가 다른 점은 글을 쓰거나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 이런 것만 생각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또 다른 차이가 보였다. 바로 '색'을 찾아내고 표현하려고 애쓰는 종이라는 사실이 말이다. 다양한 색을 보고 느끼고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창의성과 사고하는 힘이 길러지는 게 아닐까? 그런 점에서 아이가 마음껏 색을 찾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줘야겠다는 결심을 하며 책을 덮었다. 너무나 즐거운 '색' 이야기.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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