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닷컴 책 중 칵테일 인포그래픽, 위스키 인포그래픽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칵테일과
위스키는 즐겨하지 않고 뭔가 거리감이 있어서 책으로 만났을 때 왠지 어려울 것 같아서 이런 책도 있구나 하며
넘겼었다.
그런데 맥주 인포그래픽이라니. 임신했을 때 젤 힘들었던 것이 맥주 광고를 보는 일이었다. 임신 전
맥주 한 잔 정도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었고 병맥주 캔맥주 맛의 차이도 몰랐었다. 그런데 임신과 수유 때문에 못마신다고 생각하니 더 마시고
싶었었다. 벼르고 벼르다
복직하고 회식 자리도 가고 해서 맥주를 마셨는데 너무 맛나 그 맛에 빠져버리고야 말았다.
그러다
수제맥주집에 갔더니 전혀 새로운 맛의 맥주를 맛볼 수 있었고 맥주의 세계가 병맥 캔맥 페트맥이 다가 아니구나 하고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맥주도 와인이나 위스키처럼 그 종류도 다양하다는 것을 점점 알아가는 차에 <맥주 인포그래픽>을 발견했다.
맥주란
무엇인가? 그 기본적인 내용들도 짚어주면서 맥주의 보관법, 맛보는 방법에 대한 설명들도 있어서 주위에 쉽게 접하니 가볍게만 여겼던 술이 갑자기
고급스럽게 여겨지기도 했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페이지는 화학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맥주 주기율표였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맥주가
존재한다니. 놀라울 뿐이었다. 90가지 종류의 맥주가 유래에 따라 배열되어 있는데 색들이 예뻐 주기율표를 보는 것만 해도 뭔가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색으로 몰트 맛, 홉의 특징, 바디감/혀에 닿는 느낌, 발효의 정도로 세세하고 표현하여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여 자기와 잘 맞는 맥주를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각 맥주와 어울리는 음식, 잔에 대한 설명까지 있어 맥주를 더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아는만큼 맛나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요즘 샘플로 여러 맥주를 마셔본 후 더 주문할 수 있게하는 수제 맥주집도 있으니 이 책과 함께라면
맥주 주문도 겁날 것이 없을 듯 하다.
하나 아쉬운 것은...어울리는 음식의 간단한 레시피가 있었다면 집에서 맥주를 즐기는
이들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표지도 예쁘고 종이 질도 고급스러워 읽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 다양한
맥주세계를 눈으로 맛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셔서 감사히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