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마주하는 일 - 완벽하지 못한 내 몸을 사랑한다
김주원 지음 / 몽스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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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발레리나의 발레에 대한 절절한 사랑고백, <나와 마주하는 일>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김주원 발레리나는 발레를 정말 사랑하는구나'였다. 요즘 세상에서는 일이 취미이고 특기인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다.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런데 이 책에서 김주원 발레리나는, 자신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 될 발레에 대한 예찬과 사랑을 끊임없이 쏟아놓는다. 발레에 대해 무지한 내가 봐도 절절하게 느껴질 정도다.

사랑하는 일에 한평생을 바쳤던 사람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해왔으며, 어떤 삶을 살아온 걸까? 궁금해졌다.


역시 한 분야의 최고답게, 그녀는 발레와 사랑에 빠진 어린시절 이후 단 한 순간도 발레를 놓지 않고 끝없이 자신을 채찍질해가며 지금의 자리에 다다를 수 있었다. 놀라웠던 건, 발레가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슬럼프에 빠질 법도 한데, 그런 순간조차도 '발레가 내 길이 아닐리 없어' 라고 생각하며 될 때까지 하는 근성이 대단했다. 그 누구도 확신을 주지 못하는 앞길에, 자신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힘차게, 꿋꿋하게, 실패 따윈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는 김주원 발레리나가 정말 멋졌다.


읽던 중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성장은 우상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장은 '계단식'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상태에 좌절할 때쯤, 계단 한 칸만큼 훌쩍 성장이 찾아오는 것이다.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 계속 노력하면 다음 계단으로 오를 수 있기는 한 건지, 앞이 안 보이고 막막한 상태를 견디고 버텨내는 사람만이 성장이라는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진짜 나'를 마주하고,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하고 싶다.

꿈을 꿈으로 남겨두고 그리워하기보다 현실로 만들고 싶었다. p.30

나를 알아야 나의 부족함을 직시할 수 있고, 나의 부족함을 알아야 성장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위기가 닥쳐도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덤덤하게 수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아무리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 있다고 해도 자신의 부족함과 마주하는 일은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 동반된다. 
그 실망감을 시련이라 한다면, 결국 인간은 시련을 극복하며 내면이 단단해지고 자아가 강해지면서 건강한 사고를 하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결론에 이른다. p.45

실패가 잦다는 건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의미다.
도전 없는 실패는 없다.
나에게 실패란 더 이상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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