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 어느 난민 가족의 여행 철학하는 아이 10
마그리트 루어스 지음, 이상희 옮김, 니자르 알리 바드르 사진, 정우성 해설 / 이마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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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마그리트 루어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수많은 어린이 책과 교육자료
들을 썼으며 <나의 학교는 비오는 숲에있어>가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지금은 캐나다 솔트스프링 섬
에서 살고 있으며, 글을 쓰며 전 세계 학교와 교육
기관에서 독자와 만나고 있는중이다.)

아트워크,사진 . 니자르 알리바드르

(시리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고,
조각품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많았다.
지금도 시리아의 라타키아에서 살며 마음으로나마
고향을 떠난 시리아 난민들과 동행하고있으며
이 작품은 그의 첫 그림책이다.)
옮김 . 이상희
(부산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로
그림책 일상예술로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고자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에서 일하며
대학교와 도서관등에서 그림책 강의를 하고있고,
수많은 외국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해설 . 정우성
(서울에서 태어나 1994년 영화<구미호>로 데뷔
유엔난민기구 활동은 2014년 시작했으며,
2015년 기구의 공식 친선대사로 임명된 뒤
난민 보호와 인식개선을 위해 꾸준히 활동중이다.)

출판사 . 이마주

이마주는 어린이들이 머릿속에 떠올린 씨앗하나.
가슴에 품은 꿈 한 조각을 이야기 그릇에 담아낸다.

책을 읽기전 아이들과 앞표지 제목과, 그림을보며
생각열기를 해 보았다.
난민이란 뜻을 이해못하는 둘째는 보더니
"돌을 짊어지고 징검다리를 만드는 사람들 같아"
"근데 난민이 뭐야?"
질문에 우리큰 딸 "자기나라를 떠나온 사람들~"
(오~호 요즘 제주도 난민이야기등  그래도
들어본것이 있다고 입을여니 뿌듯한 엄마맘♡)
"우리 찾아볼까? ^-^
난민은 전쟁이나 천재지변 그리고 정치적인 이유,등
여러가지 이유로 자기나라를 떠나는
집단적 망명자를  일컫는 말이래 ~"
(이 어려운 이야기를 아이들과 풀고싶었던 찰나
타이밍굿! 우리에게 온 꼭  읽고싶었던 책!)

첫 장을 조심히 펴서 읽어보기 시작~

 

(우~와 진짜 어떻게 돌멩이로 이런 작품을 만들수
있는지 감탄이 먼저 쏟아졌다.)

아침마다 수탉이 외치고,따뜻한 침대에 누워
엄마가 아침밥 차리는 소리로 아침을 맞는
'라마'의 고향집의 풍경 ~
그다지 오래지 않은 '라마'의 어린 시절은
남동생과 친구들이랑 깔깔거리며
자유롭게 달리고 놀았다.
그리고 아빠가 들에서 일하고 돌아오시면
오렌지 나무 아래에 앉아 조상들의 이야기를
듣는 여유로움 또한 가지고있었다.

자유로웠으며 학교와 시장에도 가고
이웃들과 차도 마셨었다.
그런데 그때는 그때,
지금은 지금이라는 '라마'의 이야기.......
가족들이 각자의 일에 충실했던 그때
조금도 알아채지 못했던 그 순간
삶이 뒤집혀버린다........

 

 

새들이 노래를 멈추고
사람들은 그렇게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다.
폭탄이 떨어지지 않는 곳,
시장에 가다가 죽는일이 생기지 않는 곳,
그런 평화를 찾아가는 물결이 생겼다......
라마네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부분을 읽어줄 때 아이들을 살펴보니
표정이 숙연해져 있었다.
같은 것을 느끼고  아파하는 마음.....)

할아버지를 쫓아가며
엄마 손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지쳐서 우는 '라마'에게 아빠는 말씀 하셨다.
'우리는 밝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걷고 있다고...'
걷고 또 걷고 바다도 건너고 다리가 굳어 버릴
정도로 그렇게 무리를 지어 계속 걸었다.
무리에서 운이나빠 더는 같이 걸으며 함께
할 수 없게된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다 .....

새로운 미래에 도착한 이들에게
새로운 집,새로운 소리, 새로운 냄새가 생겼다.
그러면서 '라마'는 궁금해 한다.
이곳에서 우린 오래오래 살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까요?
이곳에는 새로운 추억, 새로운 희망,
새로운 꿈이 있어요.
전쟁이 없고 평화가있어요.....

 

이렇게 이 책의 이야기는 끝이났다.
희망적인 이야기로 끝이 났지만 생각이 많아진다...
아이들도 내게 묻는다...
"엄마, 진짜 지금 있는일이야?
이제 이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 수 있는거야?"
"글쎄.... 다 와서 같이살고  행복하면 좋겠지만
아직은 해결하고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일이야~"
(그렇다 아직은 난민에대해 그리 여유로운
상황은 아닌듯 하다.
도움의 손길은 이어지고 있지만
뉴스에도 나오듯이 이건 쉬운일은 아님을 지금
모두가 느끼고있기에 더 관심을 갖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라마'라는 어린아이의 시점에서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줘서인지
무섭고 딱딱한 느낌의 전쟁같은 상황들이
시같은 표현과 부드러운 말투로
충격을 완화시켜준 느낌이다.
그리고 어찌보면 차갑게  느낄수 있는 돌들로
이렇게 따뜻한 표현들이 가능하다니 넘 감동적이다.
그림과는 또 다른 느낌을 갖는 돌들의 작품이
인상적이라 더 깊은 여운이 남는다 .
(그것도 전쟁터 속의 돌들을 가지고 만들었다는게
마음이 저릿하다.)
책의 끝에 써 있는 작가의 말 또한 읽어보면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이야기가 더해져 감동이
배가 된다.

난민.... 아이들과 이야기를 풀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던 만큼 소중한 시간이었다.
난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만한 책!

좋은 책들과의 인연은 늘 추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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