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거야! 창비 아기책
정순희 글.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보고 늘 오빠것을 뺐으려고만 하는 작은 아이 생각이 들어 미리보기를 통해 보고는 사게 되었습니다.

오빠랑만 놀면 어느샌가 내거야를 외치는 우리 딸...

오빠가 하고 있는 건 뭐든지 좋아보이는지 왜 항상 뺐으려고만 드는지..딸아이가 욕심이 지나친 것은 아닐까 은근 걱정도 되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도 그런 모습을 보이곤 했던 딸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 혹시나 뭔가 느끼게 되지는 않을까...욕심많은 엄마의 마음이 담긴 책선물이었습니다.

강이가 하고 있는 것을 보곤 무조건 내거야를 외치는 새미

그 모습은 6살난 오빠와 노는 3살난 우리 딸이랑 똑같았습니다.

내심 딸이 속상해하는 강이의 모습을 보게 되길 바랬는데 딸아이는 "언니 나빠"를 외칩니다.

그제서야 머릿속을 스친 생각..."새미야 우리 같이 놀자" , "언니랑 같이 하자" 그말을 기다린 건 아닐까....

언니의 마음을 이해하기엔 너무나 어리고 마음이 정직한 우리 딸...

그래...강이언니가 새미랑 같이 놀자고 했으면 좋았을걸....

마지막에 나오는 코끼리물뿌리개는 우리집에 있는 것과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둘이서 베란다에서 물놀이는 하는 모습과 너무나 비슷했습니다.

아니 처음부터 모든것이 혹시 우리아이들을 보고 쓴 글은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작은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있었는데 함께 듣던 큰 아이는 강이의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가 되었나봅니다. "우리랑 똑같다.." "엄마 이건 내가 읽어도 재밌다" 합니다.

많지 않은 페이지이지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을 귀엽게 그려낸 그림과 마음에 쏙 와 닿는 글귀로 아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유쾌한 책이었습니다.

엄마에게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선물을 해준 '내거야'

밤마다 아이들은 책에 나오는 문장을 따라하며 시비를 붙이다가 마지막에 나오는 "와 재밌다"로 한바탕 웃음을 짓습니다.

엄마와 아이들 모구 행복해지는 '내거야'....이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항상 '내거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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