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라는 이상한 존재 - 탈코르셋, 섹스, 이혼에 대하여
배윤민정 지음 / 왼쪽주머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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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읽다 보면 가끔 용감한 작가를 만나는 기쁨을 만난다. 타인의 평가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듯, 뚜렷이 자신을 드러내는 글. 이 책은 그런 기쁨을 준 글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면, 저자 또한 타인의 시선에 대해 두려움이 있다는 게 느껴진다.

저자가 책 속에 기록한 대화들도 그렇다. 망설임 없이 분명하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저자의 이면에 있는 두려움과 혼란 등 복잡한 마음까지 표현되어 공감하게 된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아끼는 사람에게 내 생각을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충돌한다.

페미니즘과 결혼, 탈코르셋.
이 세 가지를 삶에서 조화시켜보려고 했던
한 한국 여성의 분투기 속에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는 욕망이 나를 초라하게 만든다."
"어떻게 하면 내가 네 앞에서 평등한 개인이면서도 애정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이렇게 토로하는 저자의 욕망과 질문을 마주하는 순간,
반려자와 함께 늙어가고 싶었던 한 사람의 이별하는 마음이 읽히며 슬픔이 느껴졌다.

저자가 궁금해하는 질문의 답이 나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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