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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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자료실 서가에서 찾은 책. 처음에는 속도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면서 울지 않을 수 없었다. 공지영도 자료를 모으고 취재를 하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 1주일 내내 가슴이 아파 계속 우울 모드다.
유정과 윤수의 행복한 시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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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이덕일 / 김영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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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를 읽고


내가 알고 있는 송시열은 효종 때 북벌을 주창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다는 것 뿐, 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않다. 그러다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이덕일 지음, 김영사 펴냄)라는 이 책이 출간되면서 화제가 되었고, KBS1의 역사스페셜에서 ‘송시열’을 보고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시열은 우리 역사에서 하나의 신화이자 금기사항이라고 한다. 그를 평가하는 학자들의 입장은 극과 극을 달렸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자못 궁금했다.

그를 알기 위해선 그의 학문적 배경이 매우 중요하다. 송시열은 그의 아버지로부터 학문을 배우기 시작하고, 율곡의 학통을 이었다는 김장생과 김집 송시열로 이어지는 조선 성리학의 주류인 예학을 이어받았다. 예학은 임진란 이후 흔들리는 신분체제를 공고히 하려고 하는 학문으로, 한마디로 사대부는 영원한 지배계급이고 농민은 영원한 피지배계급이라는 진보적인 학문이 아닌 수구적인 학문이었다.
조선은 임금보다 사대가부가 강한 나라였다. 그래서 저자가 ‘그들의 나라’라고 했는지 모른다. 비극의 뿌리인 인종반정 후 조선은 당쟁에 휘말리게 되고, 나라의 안위와, 대위보다 당략과 당권이 우선시 되는 나라였다. 광해군을 폐위시킨 서인이 정권을 잡은 인조는 불행의 시작이었다. 인조, 효종, 현종, 숙종에 걸쳐 일어났던 일련의 당쟁은 많은 희생이 따랐고 결국 서인정권 노론의 승리로 오늘날에 이르러 서인의 영수라고 할 수 있는 송시열은 송자가 되었으며 신화가 되었다.
16세기, 17세기 조선의 모습은 조선 초기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사농공상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신분제를 고집하기에는 사회가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리학은 예학을 강조하면서 변화를 수용하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농민과 여성을 억압했으며 사대부의 이익만을 강조했다.

서인과 남인의 정권의 교체에서 보여 준 모습은 화합이 아닌 보복 뿐 이었다. 그리고 일제 때 대부분의 노론이 일제에 협력하여 호의호식하고 소론이며 남인들은 독립운동을 했으며 미군정권을 지난 현대의 정권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사회의 주류는 노론이 차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들이 나라인 셈이다. 인조 때 시작된 비극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언제까지 갈지 의문스럽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적 인식을 좀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현왕후과 장희빈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장희빈을 아주 나쁘게 생각하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서인과 남인의 사이에 인현왕후와 장희빈이 있으며 정권의 이익에 따라 한 인물의 평가는 달라진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이긴 자의 역사가 되고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분명 송시열은 강직하고 대학자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의 위치로 조선이라는 나라를 진일보한 사회로 이끌어 갈 수 있었을 텐데 단지 당의 이익만을 위했다는 것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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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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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이란 희귀한 병을 앓고 있는 모리 교수님의 인생관에 관한 글.
모리와 함께하는 동안 많은 것을 찾은 것 같다.

모리의 말
“마음을 나눌 사람을 찾았나?”
“지역 사회를 위해 뭔가 하고 있나?”
“마음은 평화로운가?”
“최대한 인간답게 살려고 애쓰고 있나?”
“사랑을 나눠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가족 :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라
“가족이 지니는 의미는 그냥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지켜봐 주는 누군가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 알려주는 것이 라네. 가족은 ‘정신적 안정감’이지.”

결혼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그들 사이에 닥칠지도 모른다. 타협하는 방법을 모르면 문제가 커진다.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인생의 가치가 서로 다르면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이야. 그래서 두 사람의 가치관이 비슷해야 하네”

문화
“스스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라는 뜻이야. 물론 사회의 규칙을 모두 다 무시하라는 뜻은 아니야. 어떻게 생각할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길지 등 줄기가 큰 것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하네. 다른 사람이 혹은 사회가 우리 대신 그런 사항을 결정하게 내버려 둘 순 없지”
“어떤 사회든 문제가 있어. 달아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자기가 사는 곳에서 자기의 문화를 창조하려고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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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따로 행복하게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5
배빗 콜 지음 / 보림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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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라는 소재를 경쾌하게 표현한 동화다. 이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성격이 안 맞아서 이혼을 하겠죠.

드미트리어스와 폴라의 엄마 아빠는 서로 눈곱만큼도 마음이 맞지 않아요. 정말 안맞아도 너무 안맞습니다. 그래서 살면 살수록 서로를 미워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다 예쁜 얼굴들이 점점 미워졌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제안을 하죠. '끝결혼'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따로 따로 행복하게 사는겁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있는 이혼이라는 문제를 악동같은 배빗콜의 경쾌한 그림와 유머러스한 내용은 시종 웃을 자아내게 한다. 끝결혼이라는 상황제시도 재미있고 이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상투적인 결말이 아니어서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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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 상 한빛문고 9
이미륵 지음, 윤문영 그림 / 다림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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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이름으로 다가온 작가였다. 중학교 때 '여학생'이라는 잡지에 이미륵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문고판으로 이 책을 읽게되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다시 들은 책이다. 곳곳에 그려진 아름다운 삽화는 이 책을 한결 정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어린시절의 이야기는 미소를 머금게 한다. 조심스럽고 엄격했던 자식 사랑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어른들에게 시사하는바가 크다. 조국의 근대화 모습과 성장해 가는 수암의 모습은 아련하고 슬픈 과거의 기억이지만 간결하고 담담한 문장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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