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우리 형 - 눈높이 어린이 문고 33 눈높이 어린이 문고 33
고정욱 글, 송진헌 그림 / 대교출판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의 연필로 그린 종석이의 표정은 장애를 느끼게 하면서 해맑은 아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글의 내용을 읽어 내려가면서 글을 쓴 작가가 참 따뜻한 사람이며,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작가후기' 부분을 읽어보니 역시 실제 사람을 모델로 하여 쓴 책이라 피상적이지 않은 구체적인 장애의 아픔을 이야기하며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종민이는 엄마 아빠가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선물은커녕 뇌성마비가 있는 형을 데리고 온다. 그것은 종민에게는 너무 충격적인 일이다. 엄마, 아빠가 밉고 장애가 있는 형을 형으로 인정할 수 없어 심술을 부리고, 빗나가며 결국은 가출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가출을 하고 난 후의 종민이의 모습은 많이 달라진다.가족이라는 든든한 사랑의 울타리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컴퓨터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 종석이를 형으로 인정한다.

종석이는 정말 특별한 형이다. 수녀이신 할머니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자신의 장애를 비관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이 넉넉하고 긍정적이며 사랑이 많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잘 쓰며, 컴퓨터를 잘해 컴퓨터 프로게이머가 되길 원하며, 틈틈이 열심히 공부를 하여 검정고시에도 3과목이 합격을 한다. 정말 특별한 종석이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나라는 '장애'는 조금 불편 할 뿐 놀리고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은 장애아들도 다 쓸모가 있어서 이 세상에 내 보내신 거란다. 사람으로, 생명으로 태어난 이상 다 소중한 거란다' 라는 이 말을 마음속으로 깊이 새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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