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하 진 지음, 김연수 옮김 / 시공사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길게 땋은 머리에 빨간 댕기머리를 한 책 표지가 무지 인상 깊었다. 작가 이름과 제목을 보고 한국 소설인줄 알았다.
 
작가는 중국계 미국 작가.작가의 본명은 진쉐페이.
실화를 바탕으로 아내를 통해 어느 의사와 간호사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시대의 배경은 현대 중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문화혁명시기로 전통과 현대의 혼란기 속에서 린과 만나와 수위의 20년에 걸친 기다림의 이야기다.
과거와 현대, 농촌과 도시과 공존하는 중국의 변화기에 현실에 적극적으로 맞서지 못하는 린은 기다림으로 과거의 아내와 결혼 종지부를 찍고 현대의 만나와 결혼을 한다.
린도 기다리고
만나도 기다리고
수위도 기다리고
그리고 기다림은 끝에 얻은 새로운 결혼 생활에 나이는 들고 사랑의 감정은 변하고 현실만 남아 있다. 행복을 위해 기다려왔지만 결국 행복은 손에 들어오지 못하는  삶의 아이러니.
무난하게 읽혀 내가는 작가의 글솜씨와 탁월한 심리묘사는 내가 린이 되어 움직이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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