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전나무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샘터 클래식 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글, 르네 메틀레 그림, 김주열 옮김 / 샘터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젊음을 즐기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는 지금이 좋은거야."햇빛이 속삭여 주었어요. 바람이 안아 주고 이슬이 눈물을 뿌려 주었어요. 하지만 전나무는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샘터 클래식 동화 안데르센의 '전나무'를 만났습니다.
아름다운 세밀화로 표현된 그림들과 수준있는 번역이 원작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낸듯한 작품이었습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가올 미래를 조바심치며 기다리는 전나무는 새로운 것을 접할때마다 그것을 간절히 바래봅니다.
책을 읽어가는 동안 내내 대단한 반전이 있을까하고 기대하며 읽어보지만.. 전나무는 장작이 되어 불쏘시개가 되고 그것으로 끝입니다.
 

책 말미에 있는 안데르센의 일생을 접하면서 평생 홀로 고독한 인생을 살았던 그의 자화상이 전나무를 통해서 표현된 듯합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이 만든 안데르센이었지만 인생은 고독했던거죠..
그렇게 고독하게 생을 마감하는 전나무의 삶이 쓸쓸하지만.. 인생은 그런거겠죠.. 모든 것이 끝이 나는.. 정말 모두 끝나는..

정말 아름다운.. 쓸쓸해서 더욱 아름다운 '전나무'를 만나게 되어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간 모자 샘터 클래식 1
샤를 페로 지음, 김주열 옮김, 게오르그 할렌슬레벤 그림 / 샘터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샘터 클래식의 '빨간모자'의 줄거리는 후반부만 빼면 통상의 그림책과 동일합니다.
빨간모자가 버터와 빵을 이웃마을에 사는 할머니께 가져다 드리러 가는길에 늑대가 나타나서 빨간모자를 다른 길로 따돌리고 자기는 할머니 집에 가서 할머니를 잡아먹고 뒤늦게 온 빨간모자 잡아먹는다는 것이죠. 여기까지는 대동소이합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책에 나와있는대로 사냥꾼이 나타나서 할머니와 빨간모자를 구해준다는 얘기는 이책에 없습니다. 대신 책 말미에 늑대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나쁜 늑대는 절대로 화를 내지 않습니다.
  집이나 방안까지 젊은 처녀들을 따라옵니다.

  친절한 척하는 늑대가 늑대중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젊은 처녀들을 모른답니다. 라는 경고성 안내를 실었습니다.

해피엔딩, 권선징악의 결말이 익숙한 우리들을 보기좋게 따돌리고는 세상살이가 그닥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경고합니다. 

이 책은 또한 단순한 그림을 통해서 강력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늑대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늑대로 묘사되고, 빨간 모자 또한 표현의 단순화를 통해 볼이 발그레한 귀엽고 순수한 소녀로 보여집니다. 똑같은 제목의 책이라해도 여러 버젼별로 다른 이야기 전개와 결말을 접하는 것도 다양한 책읽기의 재미일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다양성을 제공하는 데에서 모자름이 없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푸른 수염 샘터 클래식 6
샤를 페로 글, 자위 그림, 김주열 옮김 / 샘터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푸른 수염 - 샘터클래식 시리즈 중의 하나입니다.

섬뜩함으로 인해 호기심을 더욱더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책입니다.

푸른 수염을 가진 사나이는 대단한 부자이지만, 여러번 결혼을 하고 또 그 부인들의 행방을 아무도 모릅니다. 푸른수염은 이웃 귀부인의 두 딸중에 한 명과 결혼을 하고 싶어하지만, 두 딸은 모두 싫어합니다. 푸른색의 수염도 무섭지만, 부인들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푸른 수염과 결혼하고 싶지 않은 거죠.  

하지만, 푸른수염의 전략대로 여러날 동안 푸른수염의 저택에서 파티를 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난뒤 그 중 한 딸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오랫동안의 볼일을 보러 가야한다며 열쇠꾸러미를 부인에게 맡기고 여행을 떠납니다. 모든 방에 들어가 볼 수 있지만, 작은 비밀 방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단서를 주었습니다. 모든 화려한 방을 돌아보는 동안에도, 금지된 방에서 강력한 자기장이 발생해서 열쇠를 잡아당기는듯.. 그렇게 아내는 방에 열쇠를 집어넣고야 맙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눈앞에 나타난 끔찍한 광경-전 부인들의 시신을 걸어놓은 광경을 보고, 아내는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린거죠. 때마침 갔던 일이 빨리 끝나 돌아온 푸른수염은 그 사실을 알고 아내를 죽여버리려고 합니다. 언니와 오빠의 도움으로 겨우 생명을 구한 아내는푸른 수염의  재산을 모두 물려받아 부자가 되어 가족들을 돕고 본인도 훌륭한 신사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게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잔인한 면이 여과없이 표현된 것을 보면서 원작에 충실한 번역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어른이 제가 보기엔 내용이 섬뜩해서 작은 방의 그림이 나와 있는 페이지는 다시 열어 볼 수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내용을 통해서 샤를 페로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을까요?

 쓸데없는 호기심은 아주 경박한 쾌락입니다.
쾌락은 그것을 맛보는 순간 사라져 버리고 어김없이 호된 대가를 치르게 합니다. 

 그만큼 쓸데없는 호기심의 위험성을 경고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책 말미의 샤를 페로의 교훈을 통해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설명해 놓았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판본의 삽화를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시대상황을 이해하게 하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뢰와 배신, 돈과 사랑, 욕망과 후회가 모두 들어있는 이 이야기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뛰어넘어 3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많은 문학작품에 영감을 주는 명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이 뭐예요?
안드레아스 팔메르 지음, 페르 구스타프슨 그림, 김양미 옮김 / libre(리브레주니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돈이 뭘까?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돈의 위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 세상에는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노예까지는 아니더라도 돈의 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것이 아마도 대다수 보통사람들일 것입니다. 아이들 또한 이 세상의 한 구성원으로서 돈의 개념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개념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들은 많이 있지만, 돈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아이들의 언어로 쉽게 설명해주는 책은 흔치 않을 듯합니다. 마침 '돈이 뭐예요?'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직설적인 제목에 담고있을 돈의 다양한 모습을 호기심을 안고 책을 살펴보겠습니다.

표지 그림에 돈을 표상하는 물건들과 돈을 쌓아 놓고 있는 아이의 모습 - 어른들의 마음 속 생각을 대변하는 듯한 그림입니다. 책날개에 작가와 화가에 대한 소개를 통해 스웨덴 책으로 딸아이에게 돈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심어주기위해 쓴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속지에 세계의 화페의 종류와 각국어로 된 인사맛을 볼 수 있어서 세계 나라마다 다른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책은 돈에 대한 일반적인 상상을 시작으로 시작합니다. 돈은 뭘까? 물대신 돈이 가득 담긴 욕조에서 목욕을 할 수는 없지? 돈침대도 안되고... 자나깨나 돈 생각만 하는 사람들도 있고, 바닷속으로 보물을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있지. 하지만 이 모든 사람들은 돈이 좋아서 그런다는 것을 먼저 알려줍니다.  그리고, 돈으로 살수 있는것과 없는 것의 예를 들어줍니다. 물건들을 살 수는 있지만, 사람을 돈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돈은 돌고 돌아야 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진리를 소개합니다. 물건을 사고 낸 돈은 돌려받을 수 없음을 알려주지요. 의외로 실제적으로 아이들이 이해 못하는 부분이라 아이들에게는 설명을 해줘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돈은 어디서 나오는걸까? 누가 만들지? 돈을 만드는 조폐공사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돈을 만드는 사람이라도 돈을 마음대로 가지고 나갈 수 없음을 알려줍니다. 그럼, 돈은 어떻게 벌어야하는건지? 돈이 너무 많아지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설명을 해줍니다. 돈을 벌고 저축하는 것만큼 중요한 돈의 또다른 용도에는 돈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돈이 더러울수도 있다는것, 그렇기 때문에 돈을 만지면 손을 씻어야한다는것, 그리고 돈에는 훌륭한 위인의 얼굴이 들어간다는것, 수표, 옛날 돈에 대한 추억을 꼼꼼하게 훑어줍니다. 

돈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하고, 그러나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 - 돈으로 뭐든지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눈부신 여름, 눈쌓인 겨울, 사랑하는 가족... 이 모든 것들은 너무나 소중해서 그 가치를 잊고 살지만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것임을 알게 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돈을 설명하고, 돈의 속성을 알려주는 '돈이 뭐예요?' 경제개념을 심어주기 이전에 돈에 관한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 교재로 사용함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데군데 삽화에도 유머를 삽입해서 딱딱한 지식전달이 아닌 재미있는 놀이를 통한 개념 심어주기이라 읽어가는 내내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나 사랑해요?
진 윌리스 지음, 얀 피언리 그림 / JCR KIDS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받은지 몇일이 지났다.

실은 서평 후기가 좀 늦은 편이다.

보통은 2-3번 읽혀보면, 딸아이의 반응이 나오는데, 도시 반응이 없었다.

받자마자 한 번을 읽어주고, 다시 읽혀볼 요량으로 몇일동안 아이에게 보여주며 이거 읽어주까하믄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어제 딸아이는 피곤했던지 잠자리 책 두권을 못넘기고 잠들어버리고, 말똥말똥한 아들녀석에게 읽어주었다.

갓 세돌지난 아드님................어제 무슨 삘(^^)을 받으셨는지....

이 책을 읽는 동안...................엄마 얼굴에 뽀뽀를 하기 시작하는데...........족히 200번은 했으리라..........

영양크림 들뿍바른 엄마 얼굴에 사정없이 뽀뽀를 하시며.................

아마도 영양크림,로션,아이크림까지........... 다 먹었으리라........

엄마를 사랑하는지 어떤지 말은 없어도..............그냥 행동으로 보여주시니................어리둥절할 뿐이다.

 

장난끼 가득한 엄마닭과 병아리닭........

실은 엄마닭의 인내심에 놀라움, 살짝 시기가 생겼다.

아마도 나는 엄마닭만큼 참지 못하고, 그전에 먼저 단죄자로서의 역할을 했을것이다.

먼저 화내고, 혼낼거 혼내고, 혹여 화가 나서 아이한테 상처입히게 되어 나중에 사과할지언정.........내 화풀이에 충실했으리라...........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형제가 있는 집에는 그닥 적용이 안되는 설정이라는 점이다.

늘, 동생, 언니, 오빠, 형과의 비교를 통해 부모의 사랑을 가늠하는 아이들에게는 뭔가........말빨이 덜먹힌다고나 할까?

담에 그런 책 있음 그런게 실도움은 더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귀여운 삽화와 장난끼가득한 두 주인공의 대화가 친근함을 이끌어내는 따뜻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