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메시지 - 지구와 인류를 살리려는 동물들의
개와 돼지 외 지음 / 수선재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수선재'에서 보내주신 <다잉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수선재'는 한울벗을 통해서 이름을 들었지만, 최근 두 곳의 대학교(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복도와 대구대학교 사범대학 로비)에서, 위기에 놓인 지구 친구들을 알려주는 판넬 전시를 하고 있어서 관심있게 보면서 다시 만났습니다.

자연재앙과 위기에 처한 우리의 친구들을, 걸음을 멈추고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는 분들도 계셨고, 판넬이 있는지도 모르는 듯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수없이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어느 한 분이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사진을 보고, 마음의 깨달음을 얻어 '깨침'을 얻었다면, 그것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온전한 한 사람의 각성과 기도가 필요한 때이니까요.
일반 판형의 책 보다 작은 크기(125mm*188mm 문고판)이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을 명확히 적어놓았습니다.

꿀벌과 북극곰, 뱀과 고래 그리고 아마존이 알려주고 있는 지구의 위기와 그 해결법이 1부를 이루고 있으며, 소와 돼지, 개, 닭과 침팬지가 밝히는 숨겨진 진실들이 2부를 이루고 있지요.

더 많은 꿀을 채취하려고 하는 이동양봉에 따른 스트레스, 설탕시럽이나 유전자 변이된 옥수수시럽 등의 먹이로 인한 영양실조, 살충제와 항생제의 투입, 바이러스, 이상기온과 벌들의 집단붕괴 증후군(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은 해독과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유전자가 다른 곤충의 반밖에 없는 벌들은 죽을 수 밖에 그것도 집단자살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정확한 사실로 알았습니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사라지면서 북극곰들의 주 먹이인 바다표범이 빙하 위로 올라 올 수 없게 되어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어 죽어가고 있는 북극곰들..

땅에 가장 가까운 곳에 살기 때문에 땅의 상태를 가장 잘 파악하며 땅의 변화를 감지해내는 능력이 탁월한 뱀들이, 무분별한(난도질한다는 표현을 할 만큼) 개발로 인해 죽어가는 지구가 스로를 살리기 위해 해야하는 자정작용의 결과로 표출되는 화산과 지진을 감지하면서 그 위기를 인간들에게 알려주고자 스스로의 몸을 던지는 뱀들의 희생..

바다 속 소음과 오염 그리고 먹이 부족으로 인해 죽음으로 위기를 알려주고 있는 고래들..

지구의 허파로만 알고 있었던 아마존이 지구의 모든 생명을 잉태하고 생명을 낳고 기르는 '자궁'과 같은 생명장치를 지닌 지구의 성역 중의 성역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제야..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질병의 발생에 대한 책임을 돼지와 소에게 묻는 인간들. 죽은 것을 처분해야 할 '殺處分'을 죽지도 않은 생명체를 생매장하는 것은 바로, 제 동포였습니다. 한 생을 인간을 위해 헌신하다가 인간의 탐욕에 따라 죽임을 당하는 돼지와 소들..
그리고 반려동물이라는 이름으로 뒷면으로는 보신탕으로 유기견으로 헌신짝처럼 외면하는 것도 제 동포였습니다.
아니, 그것은 바로 '저'였습니다.

서울인구의 반에 해당하는 500만 마리의 침팬지들이 동물실험의 희생자로 죽어가는 것을, 부끄럽지만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아니 내가 발딪고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슴 아픈 현실의 내막을 이제야 제대로 보았습니다.

석가께서도 말씀하셨지요.
無明에서, 無知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實相'을 보아야함이 으뜸이라 하셨거늘, 저는 이제야 지구생명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니 정말 부끄럽지요...
 

동물 친구들은 한결같이 말을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아니 지금에라도 늦지 않았으니 깨어나라고.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그리고 편하게 살려고 하는 욕망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합니다.

온 우주가 인드라망으로 연결된 운명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어머니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기를, 목숨을 던지며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깨어남과 실천! - 이것만이 지금 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아니 우리 인간들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노자께서 도덕경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을 닮은 모습으로 사는 것이 인간과 공존하는 모든 생명들과 함께 평화롭게 이 땅에서 살 수 있는 正法이라 생각합니다.
지은 데로 돌아온다는 因果의 법칙은 우주의 법칙입니다.

 그동안 저는 지구를 사랑하고 생명을 사랑하며 사는,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메스컴의 깜짝 뉴스로 접하는 얄팍한 재미있는'꺼리'를 진실로 받아들이고 제가 하는 것들이 대단한 것인양 만족하며 살았던 제 자신이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다잉 메시지>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자발적 용의로 불편함을 수용하며 탐욕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과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자는 것!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는 자기 성찰을 통해 실상을 제대로 보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용기를 가질 것!
'의식혁명', '100번 째 원숭이'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시작됨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
책의 중간중간에 보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옵니다.
마지막 부분에도 지구를 살리는 실천체크리스트가 있어, 훈련을 통한 각자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동안 허상에 속아 그것이 전부인양 거기에 머물러 있었던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수선재'벗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중요한 메시지를 말해 준 많은 동물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생명을 바쳐 우리에게 위험을 알리고 떠난 동물친구들의 마음도 잊지않겠습니다.
기도하고
살겠습니다. 감사와 사랑과 실천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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