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꼬미 탐험대와 달달마녀 1 - 커져라 마법가루를 찾아라!
박희연 지음, 이중삼 그림 / 연리지(꼭사요) / 200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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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꼬미가 울고 갈 정도인 편식쟁이 울아들!!!

하나밖에 없는 이 녀석 입맛이 어찌나 까다로운지 항상 고민이지요.

밥상머리에서 투정부릴 때는 한 대 콩 쥐어박고 싶은 과격한(?) 맘이지만

먹지 않는 아이 앞에서 자꾸만 나약해지는, 어쩔 수 없는 맘이기도 하지요. 

아마 이 땅의 모든 맘들이 저 같은 마음일 거예요.

그러다 우연찮게 '쪼꼬미'를 알게 됐어요.

'편식탈출'이라는 조그만 글귀가 제 눈엔 어쩜 그리 크게 뜨이던지......

표지의 고등어, 토마토, 콩 등의 캐릭터를 훑어보면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어요.

설마 하는 마음은 금세, '오호라~ 제법인걸!' 바뀌게 되더군요.

편식이나 음식을 다룬 책은 많잖아요.

거기서 거기겠거니 생각했는데, 이건 정말 다르더라구요.

무엇보다 창작동화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모험담에다

정말 언제 싫어했나 싶을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진 음식대장들!

(눈초롱 당근이랑 힘불끈 쌀, 슬기쑥쑥 고등어, 키쑥키쑥 우유 등)

책을 읽은 저녁 밥상에서 그 싫어하던 당근을 만난 울아들.

눈초롱 당근 한 번 먹어볼까, 젓가락이 절로 가더라구요. (물론 씹으면서 썩 달가운 표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꿀꺽 삼키더라구요. 기특기특~!!)

ㅋㅋ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아참! 덜덜마녀와 인스턴트 악당들의 우스꽝스런 모습도 아이의 재미를 한층 올려주더군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2권에서 어떻게 이어질지 아이와 함께 기다리고 있답니다.

처음 혹시나해서 서점에서 1권만 사갖고 온 게 안타깝더라구요.^^*

 

중간중간 이어지는 '꼭 알아두세요'라는 코너도 좋았어요.

엄마, 아빠를 비롯하여 아이까지 두루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쉽고 편안하게 적어놨더라구요. 어려운 낱말풀이도 그렇구요.

무엇보다 형식상 가볍게 올려놓은 것이 아니라 비교적 자세하게

정말 공부도 겸할 수 있는 거 같아 좋았어요.

단순히 편식 뿐만이 아니라 상식이나 예의범절까지 익힐 수 있겠더라구요.

아이가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달달마녀를 만나 쪼꼬미의 키가 커지는 그 날을 기대하며

울아들의 편식탈출 모험도 계속되겠지요.

아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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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맘 2004-09-22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게 씩씩하시고...또 애들 책을 다 읽으시나봐요. 아, 키쑥키쑥이 등장인물에서 나온 거구나...전 그것도 모르고 애들이 키쑥키쑥 하길래 키득키득이거나 으쓱으쓱인 줄 알았는데...저도 이따가 좀 들여다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