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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천재 아르키메데스
사이토 켄 지음, 조윤동 옮김 / 일출봉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상당히 인상깊은 책이다.
이 책은 인문학적인 요소와 수학적인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으며
비교적 근래에 발견된 아르키메데스의 저작인 C사본에 대한 의미 뿐 아니라 그 과정과 영향을 종합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각 챕터의 구성도 대단히 논리적이다.
먼저 1장에서는 아르키메데스의 고향인 시라쿠사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C사본에 대해 기술한다. (정의, 의미, 발견되고 연구된 경위 등)
3장부터는 본격적인 수학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3장에서는 최근까지 알려진 아르키메데스가 연구하고 증명한 기하학적 내용들,
4장에서는 C사본이 발견되어 추가적으로 알게 된 아르키메데스의 저작, '방법'의 내용.
3장을 읽으며 '역시 대단한 천재'라고 생각하다가
4장에 이르러서는 그의 천재성에 경외감마저 들게 된다.
(게다가 당시의 수학적 표현으로 어떻게 이를 증명하고 기술했는지 상상이 안 된다.)
5장에서는 그 이후 아르키메데스의 업적이 적분의 발견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아르키메데스의 연구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는 소득 뿐 아니라
'만약 후대 수학자들이 유클리드가 아닌 아르키메데스의 기하학을 따랐다면 미적분의 발견을 포함한 전반적인 수학의 발전이 더 빨랐을 것이다.'라는 말이 왜 언급되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일반 흥미 위주의 서적과 달리 학자로서의 우직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가 궁금하여 확인해 보았더니 전공이 '그리스 수학사'.
그런 종류의 전공이 있다는 것도 생소하지만 전공을 보는 순간 비로소 이 책의 독창성이 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