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치는 마케팅 - 롯데 자이언츠 야구에서 배우는
양광영.강서윤 지음 / 소란(케이앤피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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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를 통해 배우는 홈런치는 마케팅

 야구가 한참 열풍이다. TV가 있는 곳은 생중계이든 재방송이든 야구가 항상 켜져있다. 길거리에는 구단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야구장은 연일 매진을 거듭하고 있으며, 야구하는 시간에는 치킨 주문이 폭주하고 있을정도이다. 이런 야구에서 배울 수 있는것은 무엇이 있을까? <홈런치는 마케팅>은 롯데자이언츠의 야구를 통해 마케팅 이야기들을 뽑아내고 있다. 과연 야구를 통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저자 양광영, 강서윤은 롯데 자이언츠가 실행했던 마케팅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감독이 선수를 뽑을때 고려하는 것들, 선수를 타선에 올릴때 순서를 정하는 방법 등에 대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내용을 말하고자 한다. 어떤 내용인지 책에 있는 내용 일부를 옮겨보겠다.



 
홈런치는마케팅
카테고리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마케팅전략 > 마케팅전략일반
지은이 양광영 (소란,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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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어필하는 방법

 





 과거 두산베어스가  third jersey 로 분홍색 유니폼을 만든적이 있었다. 이때 남성팬들은 분홍색 유니폼을 달가워하지는 않았지만 여성팬들은 원래의 남색 유니폼보다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결국 그해에는 유니폼 수익이 전년대비 50% 증가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성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는 이와같은 핑크빛 제품이 항상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백화점의 여성 전용 주차공간은 핑크색으로 칠해져 있고, 키티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인형의 색도 주로 핑크색이다. 하지만 저자가 경고하기로는 '여성은 자신을 여성으로만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사람으로서의 여성'이라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 최소한 여자는 남자와 동등한 존재라는 인식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타자 안쪽으로 던져야 한다.



 야구 경기에서 투수는 타자의 몸 안쪽으로 던져야 유리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타자는 투수가 던진 공이 몸으로 올것을 대비해 피할 준비도 항상 하고 있다. 그렇지만 투수의 공이 엄청 빠르기 때문에 날아오는 공을 보면서 피하기엔 늦을 수 가 있다. 그래서 어느정도의 감으로 이를 사전에 느끼고 움직여야 한다. 실제로 몸 안쪽으로 공이 지나갔다면 타자는 마운트로부터 조금 물러서게 되고 이때 투수는 몸 바깥으로 공을 던져 타자가 야구배트의 중심으로 공을 치기 어렵게 만든다. 결국 파울이 되거나 바로 아웃으로 연결시킬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이런 방법이 투수에게만 유리할까? 그렇지 않다. 투수는 타자의 몸에 맞게 되는 상황을 고려해야만 한다. 안타없이 자리를 내어주게 되기 때문이다. 마케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글로벌 컴퓨터 주변기기 회사인 '로지텍'을 예로 들었는데, 로지텍은 과거 OEM  형식으로  IBM 이나  MS 에 납품을 하던 회사였는데, 소비자들이 주변기기에 무관심하다 보니 중국의 저가 제품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로지텍은 어떤 전략을 택했을까? 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보다는 무선 마우스 등 새로운 혁신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호도하였다. 지금은 명실상부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주황색 봉지는 쓰레기 봉지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관중들이 가져온 음식물들을 다 먹고 치우자는 의미로 주황색 비닐봉지를 제공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고 방송하기 보다는 실제로 주황색 봉지를 제공함으로써 '함께 치우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주었고 결과적으로는 쓰레기 감소 및 청소시간의 단축을 이루어냈다. 그뿐만이 아니다. 관객들은 주황색 봉지를 이용해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누구는 머리에 뒤집어 쓰기도 했고, 누구는 붉은 악마의 뿔처럼 만들기도 했다. 여기서 저자가 뽑아낸 내용은 이렇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 또는 치우자는 단순한 메시지 보다는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팔꿈치로 툭툭 찌르다'라는 뜻인 '넛지'는 아주 사소한 개입으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살을 빼려는 사람에게 적게 먹으라고 말하기 보다는 '작은 그릇'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사실 마케팅이라기 보다는 경영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즉, 마케팅 관련 도서에서 볼 수 있는 광고나 프로모션 내용보다는 BCG 매트릭스  PLC 등 경영 서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이론들과 사례들이 있었다. 마케팅이냐 경영이냐를 논하지 않더라도 야구에 관심이 많았다면 교양 서적으로도 읽어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롯데자이언츠의 팬이 아니라면 저자들의 롯데자이언츠 사랑에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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