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감에 있어 무수히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는 아마 그 이전부터 아주 치열하고 많은 고민의 과정을 거쳤음이 틀림없다. 그렇게 우리는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정보를 수집하고 또는 누군가와의 상담을 통해 답을 찾고자 노력하는 등의 시간을 공들여 투자한다. 머리를 싸매고 좋은 대안, 결정을 내리기까지 정말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들을 받았음에도, 그럼에도 우리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측정할 수 없는 지식은 빈약하고 불충분하다(켈빈 경)"는 말처럼, 우리가 원하는 '답이 없는 문제들'에 대한 선택은 정확히 답이 있지 않다.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러셀 로버츠 역시 이 '답이 없는 문제들'에 대한 답 혹은 옳은 길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이것들은 다스려지지도, 길들여지지도 않으며 그때그때 저절로 생겨나고 유기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을 통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선택'을 위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인정함과 동시에 '의사결정을 대하는 방법과 잘 살기 위한 인생을 위한 몇 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써 우리가 최선의 선택을 하길 바라며 책을 통해 도움을 준다.
목차를 잘 살펴보면 우리가 살면서 마주할, 선택의 기로에 선 문제들이 가득 차있다. 이것들은 저자 러셀 로버츠가 말하는 답이 없는 문제들이다. 이 답이 없는 문제들은 수치화되지도, 정형화되지도, 그렇기에 선택에 대한 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것들이다. 이것은 우리가 스스로의 인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해 준다.
답이 없는 문제들을 누군가에게 의지하여 '결정'이라는 답을 얻어, 그렇게 행동한다면, 내가 원하던 결론이 아닌 상황으로 흘러가더라도 만족할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 각자 인생, 삶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이를 이끌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 세상에 태어나 한 인격으로 살아간다고 하여, 누군가가 정해준 답으로만 살아갈 수 있을까? 과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구의 것일까.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은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너무 추상적일 수도 있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기도 하고 혹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깨우침을 주기 위해서 큰 울림을 주기도 한다.
결론은 이렇다. 우리에게 주어진 각자의 삶을 흐름에 맡기지 말고, 언제나 올바른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많이 부딪히고 경험하고 많은 생각을 해 보라는 것. 인생에 정답은 없다. 그 정답은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나만의 정답을 찾아가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독서를 권한다. 끊임없이 성찰하고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결심이 필요한 순간이 즐겁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마디 -, 결심이 필요한 순간에, 내가 무수히 경험했던 상황들을 떠올려보자. 그것이 조금 부족하다면, 이 책을 통해 결심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