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 어디로 가니 - 식민지 교실에 울려퍼지던 풍금 소리 ㅣ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8월
평점 :

이어령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옛이야기는 선생님 특유의 위트와 재치가 섞여있는 말로, 문장을 더욱더 재미나게 읽히게 만든다. 이어령 선생님은 언제나 본인의 경험에 의한 일들을 글로 전해준다. 1933년생으로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해방 이후 즉 근현대의 시대를 살아오신 분으로, 현재 4차 산업까지 거의 1세기를 경험하신 분이다. 모든 세대와 격변의 세상을 겪으신,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분이다. 그런 분이 전해주는 본인의 유년기부터의 한국의 모습은 애달프기 그지없다.

심상소학교에서부터 국민학교를 거친 이어령 선생님은 '서당과 향교'가 '학교'로 명칭이 바뀐 이유, 그리고 학교가 '심상소학교'에서 '국민학교'로 바뀐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알려주시는데, 다행히 그러한 문제점들을 깨달은 우리 어른들이 그것들을 '초등학교'로 바꿔서 우리를 초등학교 졸업하게 해 주신 것과 그 초등 교육을 받은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통해 한국인이 얼마나 많은 풍파를 겪었는지 잊지 말고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게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