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유명한 그리스·로마 신화여서 어떠한 구성으로 책을 엮었는지 궁금했다. 12가지의 키워드 중 나는 여섯 번째 이야기인 탐험이라는 테마를 접하게 되었고, 탐험의 테마에는 6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의 맺음에는, 이 이야기가 현재까지 미치는 것들에 대해서도 소개해 준다. 예를 들면 갑자기 바다가 고요해지면, 바람의 신이 화가났다라던가(oo이야기), 추운 겨울에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진다면 oo새들 때문이라는(oo와 oo의 이야기) 등의 이야기로 말이다.
그리스·로마 신화 6의 테마로 넘어가 볼까 한다. 탐험! 얼마나 멋지고 설레는 단어인가! 물론 탐험이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이지는 않다. 탐험에는 위험과 고통이 동반되는 일이 많으니까. 탐험의 종류는 무한하겠지만, 시작은 달라도 그 끝은 언제나 같은 것 같다.
사람들은 왜 사소한 것을 시작으로 호기심을 가져 작든 크든 갖가지 방법으로 다양한 탐험을 즐기는 것일까? 탐험의 끝에 무엇이 있으며, 왜 우리는 알 수 없는 그 끝을 향해 달려갈까?
탐험. 도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문득 든 생각.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들과 특별한 또는 재능을 가진 인간들의 끊임없는 도전 사례들로, 우리 일반인들에게도 도전하라고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결국엔 신체활동을 통한 탐험을 시작으로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여정, 그러면서 지식이 쌓이고 그렇게 자기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자아실현의 과정을 탐험이라 정의 내리고 싶다.
어려운 것 없이 술술 읽히고, 무엇보다 삽화가 있어 약간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듯! 제일 어려운 부분은 역시나 신들과 인간들의 이름인데, 아직도 입에 올리는 건 버겁다. 글밥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서 독서량이 좀 되는 초등학생부터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정보를 넣으려고 검색하다 보니.. 어린이 도서였다!! 어쩐지 가볍고, 작고, 술술 읽히더라니. 문장이 간단하게 되어 있어서 인지, 너무 담백한 느낌이 크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이유를 알았네 ㅎㅎ 오히려 간단하고 명료해서 좋았다. 제일 좋았던 부분은 가계도를 이해 안 하고 넘어가고, 오로지 한 편의 이야기에 집중해도 된다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