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절 빌런의 암호화폐 경제학 - 진짜 고수들이 이야기하는 암호화폐
정재웅 지음 / 책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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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서를 통해 메타버스, NFT, 비트코인, 블록체인 등 무관심 분야와 내용들을 알아가고 있는데, 저자의 '서장'에서 뭔가 깔끔하게 한 방에 정리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내가 내공이 점점 쌓인 걸 수도 있겠으나, 저자의 깔끔한 문장이 맑힘 없이 책을 읽게 해 주었다. 책의 제목이 '변절 빌런의 암호화폐 경제학'이라서 '꿈을 바꾼 악당?'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저자의 고백에서 그 뜻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암호화폐 비판자에서 암호화폐 업계에서 일하는 변절자였는데, 다시 전통 금융시장에서 일하고 있는 재 변절자로서, 우리에게 저자가 경험한 금융시장과 경제학과 암호화폐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러한 저자의 이력이 책을 한 장씩 더 넘길 수 있게 하는 기대 가득한 요소 중에 하나였다.

금융공학은 '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 수학적, 공학적 해결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주식거래부터 정부의 규제에 이르기까지 위에서 말한 수학적, 공학적 해결 방법을 적용하면 모두 금융공학이라 한다. 저자는 이렇게 금융공학의 정의를 시작으로, 이 금융공학과 암호화폐의 관계에 대해 알려준다. 그렇다면 금융시장의 범위는 어떻게 될까? 궁금증을 가진 찰나 바로 답이 적혀져 있었다. 특정 자산에 투자해 거래하는 시장으로, 여기에는 주식, 채권, 원유, 과일, 가축, 귀금속, 곡물 등 다양한 시장이 있다.

과거 정부가 국가의 신용을 바탕으로 자금을 차입하여 기업 등에 자본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역할을 수행하였고,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현재, 그 기능을 금융시장이 '가격이나 이자율'을 통해 자본이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분배하는 역할을 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발생으로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게 되어 그에 대한 불만으로 비트코인이 출현되었다. 과거 정부와 중앙은행이 개입해도 문제가 생기니, 이내 사람들은 개인과 개인 간의 자유로운 금융거래를 목표하기 시작한 것이다.

화폐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한 후 바라본 전통적인 화폐의 역사와 현재 암호화폐 출현은 참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화폐로 규제를 하고 민간은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법이나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참 재밌게 느껴진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통제와 규제를 넘어서 개인과 개인 간의 자유로운 거래를 꿈꾸며 만들어진 비트코인도 규제를 통해 현재는 하나의 금융상품처럼 되어 버린 현실도 재밌었고, 정부와 중앙은행이 통제를 위해 아무리 규제를 해도 자꾸만 새로운 가상 자산들을 만들어 내는 현실에, 백기를 든 모습 마냥, 가상 자산의 개념을 수용하여 디지털 화폐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이렇게 화폐의 역사 등에 대해 알고 나니, 암호화폐 출현이 참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새삼 느끼게 되었다. 크게 소비나 투자를 하지 않는 나의 입장에서, 왜 사람들이 가상 자산에 흥분하는지 조금이지만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가까운 미래에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화폐를 잘 주시해야겠다.



한 마디 -, 적은 양이지만 꽉 찬 양으로 채워진 부록 '가상 자산 투자 Q&A'는 꼭 읽어 보세요

두 마디 -, 가상 자산(비트코인, NFT 등)이 출현된 과정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세 마디 -,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화폐를 넘보는 이유는 ?!

#경제 #변절빌런의암호화폐경제학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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