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상한 이름 - 충돌하는 여성의 정체성에 관하여
멜리사 호겐붐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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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

엄마라는 정체성에 집중하다 보면 이전에 가졌던 열정에 쏟을 시간이 거의 남지 않는다.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때 다른 정체성은 뒷전으로 밀리 수도 있다. 이 말은 엄마가 되기 이전에 지녔던 여러 모습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예상되는 일이지만 예상했다고 쉬워지지는 않는다.


여성이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임신을 하게 되면 일생의 아주 큰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 아무리 임신을 대비하고 기다려왔다 하더라도, 임신으로 인해 겪는 사회적 변화와 자신의 감정과 신체적 변화는 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아무리 괜찮을 거야, 나아질 거야라고 생각하고 행동해도,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 한마디로 임신은 불편함의 집합체이다. 그런데 문제는 출산을 하고도 이 불편함은 이어진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본인이 경험한 사례와 주변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하여 이유를 설명해 준다.

여성은 임신의 과정과 출산 전후, 자녀 양육 시 겪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문제점들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원인을 분석해 준다. 여성이 임신으로 인해 얼마나 크고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뇌세포들의 변화를 이유로 들기도 하고,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대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들이 있음을 알려준다.

뇌세포들과 관련된 것들은 정신적인 부분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되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여성이 임신을 하고 출산하고 양육하는 괴정에서 오는 여러 가지 대표적인 '현상' 들이 이를 설명해 준다. 대부분의 여성이 가지는 이 대표적인 현상들에는 '엄마의 뇌', '어머니의 문지기 행동', '좋은 엄마 증후군', 등이 있다. 워킹맘의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들이 자녀만 양육하는 여성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데, 공통점은 엄마들은 양육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 본인이 잘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까지 더해져, 여성이라는 혹은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 간다.

사회적인 문제의 경우, 직장인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여성이 사회(직장, 가정 등 전체)에 임신을 알리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사회적 차별에 대한 것이다. 이는 아직까지도 전 세계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거의 대부분이 직장에서의 차별인데, 본인의 업무에서 배제되고 정리해고나 다름없는 일을 겪게 되거나, 승진의 우선순위가 바뀌게 되거나 아이가 생기면 여성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일을 원하지 않게 될 거라는 프레임이 씌워지기도 한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여성이 사회와 가정에서 감내해야 하는 문제점들이 너무나 많다. 이 도서는 여성에 대한 특히나 '엄마'가 되어야 하는 여성에 대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 주지만, 결국에는 엄마의 정체성을 잘 찾아 나가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엄마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가족이 도와줘야 하고 사회가 변해야 한다. 참,,. 이렇게 적고는 있지만, 역시나 나의 결론은, 결국 또 내가 잘 헤쳐 나가야 하는 거구나.. 싶은 그런 생각. 왜? 난 엄마니까 .. 하하 ^^


한 마디 -, 결국에 엄마가 될 거라면, 엄마의 정체성을 잘 파악하자.

두 마디 -, 여성이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상세히 알려준다.

세 마디 -, 남편에게 주고 싶은 책. 옜다~

네 마디 -, 서글픈 엄마의 인생. 그렇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엄마도 아이도 함께 성장하니까. 문제는 남편.. (여기까지 ㅎㅎ)


 

#사회정치 #엄마라는이상한이름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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