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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
메리 사우스 지음, 변용란 옮김 / 책봇에디스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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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표제작! 

작품 하나하나가 다 놀랍다. 굉장히 강렬하고, 섬뜩하고, 흥미진진하고, 슬프다. 

정지돈 작가의 추천사처럼 "오늘날의 소설은 무엇을 다루어야 하는가. 여기 그 대답이 있다."





강간범은 얼마나 영감이 뛰어난 놈인지 자신의 사연으로 뉴스레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촌스러운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하듯, 그는 오늘날 근육질의 사업가가 된 자신의 변모 과정을 연대기로 기록한다. 뉴스레터는 그가 매년 참가하는 자선 트라이애슬론을 위한 동기 부여로 시작됐지만, 점점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게 되었다. 뉴스레터는 건강, 기술, 영적인 세계, 문화에 대한 명상, ‘노no’라는 단어의 한계와 오해를 파헤친다. - P169

여자는 성폭행을 당한 이후 강간범의 SNS를 파악하고 있는데, 공공연하게 자신의 계정으로 그 강간범을 ‘팔로우’한 건 아니다. 우연히 보게 된 그의 포스팅이 마음에 든다고 느낀 순간, 여자는 강간범이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처럼 자기혐오 분야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 P169

놈의 포스팅에 대한 여자의 호감을 혹시라도 강간범이 알게 된다면, 강간 역시 상호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는 증거로 여길 것 같았다. 강간범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잘 나가는 펀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돌이켜보면 여자로선 참 웃긴 상황이다.여자는 창문도 환기 시설도 없는 사무실에서 불행한 인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온라인 콘텐츠를 관리하는 세계 최고 검색 엔진 기업에서 일한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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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
메리 사우스 지음, 변용란 옮김 / 책봇에디스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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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소설 중 단연 최고였다! 처음에 읽을 땐 불편한 마음이 앞섰는데, 다 읽고 난 후에는 여운이 많이 남았고, 마음 한켠이 쓸쓸해졌다. 이 소설집이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다음 번 소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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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와 나 - 짧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
제이 파리니 지음, 김유경 옮김 / 책봇에디스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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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귀여운 보르헤스라니! 한 편의 여행 영화를 본 거 같다. 재밌다. 뒤로 갈수록 더 감동적이었다. 보르헤스에게 위안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보르헤스를 더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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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틀비 - 월 스트리트의 한 필경사 이야기 일러스트 고전 명작 1
허먼 멜빌 지음, 권아림 그림, 추선정 옮김 / 책봇에디스코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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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바틀비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봇에디스코의 다음책이 궁금해지네요.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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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비추는 열 개의 거울 - 광화문 소설클럽 리뷰집
광화문 소설클럽 지음 / 책봇에디스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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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등장하는 10권의 고전 소설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막연히 알던 내용과는 너무 다르게 해석되어 있어서 놀랐다. 거의 중,고등학생 시절, 읽으라고 해서 읽었던 작품들이고, 해석도 누가 써 놓은 거 외우기에 급급했는데, 이렇게 자신들의 방식으로 읽고 쓴 게 참 대단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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