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열면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엄마인 내가 책을 구입했을 때 써 놓은 몇 줄의 글이 있다.-'이 책엔 글자가 없더구나! 과연 어떤 얘기가 펼쳐질까?......'큰 아인 빼놓지 않고, 그 글을 먼저 읽어달라고 하고, 다음부터 이어지는 책의 이야기는 그림을 보고, 아이가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글자가 없어서 그런지 부담스러워하지도 않고, 이 책을 꾀나 좋아하기도 했지만, 몇 개월전에 어린이집에서 진행했던 '공룡 프로잭트'를 하고 나서는 이야기의 전개에 공룡의 이름과 특징을 넣어 곧 잘 이야기를 꾸민다.이 책엔 글자가 없지만, 세밀하게 펼쳐진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데 더없이 좋은 책이다. 더불어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책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화자(작가)로서 아이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