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시작에는 저자가 책제목을 “수학N”으로 지은 이유를 여러 가지로 설명했다. ‘수학and’, ‘네트워크’, ‘내러티브’, ‘궁금증의 발로’, ‘정수n’의 다층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수학은 문학, 영화, 미술, 사회, 철학, 역사등 곳곳에서 소개되고 사용되고 있다.
보통 수학이라고 하면 복잡한 공식에 숫자를 대입해서 답을 구하지만, 책『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의미있는 숫자를 삽화와 이름에 부여했다. 또 그것을 더하고 곱해진 숫자가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 영화로 생각하자면 ‘미이라’ 한편을 보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문제를 풀어가는 것. 어렸을 때 가볍게 읽은 동화책이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책이었다니 속은 기분도 들고 신기하기도 했다.
수학은 영화에도 활용되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에서 데비존스선장으로 변하는 모습에 수학이 이용됐다니. 놀라웠다. 또 준정다면체, 정이십면체등 다양한 도형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도형은 물체를 분석하고 정확한 넓이와 부피를 알기 위해 필요하다.
넓이와 부피를 알아서 뭐하려고? 무엇을 만드는데 드는 시간과 인원등을 구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이해가 쉽다. 결국에는 돈과 시간 때문에?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돈과 시간이 중요하니까.
파치올리의 복식부기. 차변과 대변을 나누어 각변의 합이 같다는 단순하고 명확한 이런 놀라운 발견이 또 어디 있을까? 현재까지 중요한 회계원리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대단한 발견이 아닐 수 없다.
선거방법 역시 수학의 범주에 있다. 선거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선거결과. 평창이 1차투표에서 앞섰지만, ‘최소득표자 탈락제로’ 소치에 석패했다. 1차에서 최소득표자를 제외하고 2차에서는 떨어진 최소득표자가 선거에 다시 참여했기 때문이다. . 이 책에서 소개하는 ‘최다득표제’로 선거했으면 이겼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책의 후반부에 다시 한번 아르키메데스가 나온다.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에는 아르키메데스가 새겨져있다. 금관의 무게를 쟤는데 부피에 따라 부력이 사용된다는 것도 아르키메데스가 발견했다. 어렸을 때 동화로 읽었을 때는 이게 뭐 대단한 일인가 싶었는데 지금생각해보니 중요한 수학원리가 숨겨져 있었다. 혼천의 역시 아르키메데스가 발명하였다. 혼천의는 천문관측기이다. 옛날에는 마땅히 정확하게 사용될 수 있을 과학기구도 없었을 텐데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기구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다.
이 책은 원주율로 마무리된다. 책의 처음과 끝이 출구없는 미로로 끝났다. 페이지수가 적혀있지 않은 이유도 그런 탓일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도 떠올랐다. 수학이 여러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고 호기심있게 본 내용도 있고, 저자가 걱정했던데로 전문가인 저자와 달리 수학문외한이 내가 읽기에는 지루한 부분 역시 있었다. 수학이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고 수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닭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