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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5학년 공부사춘기 - 초등5학년 감정코칭이 공부주도력을 결정한다
김지나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12월
평점 :
이 책을 일찌감치 읽고 서평을 쓰기전 다시 한 번 책을 열어보면서 읽었던 내용을 되새겨보았다.
아는 언니가 모임에서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초등학교 5학년때 온다’는 말을 했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의 제목과 맞아 떨어져서 조금 놀랐다. 그렇다면 과연 이 책이 아이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책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아이에게 적용시켰을 때 개선 될 수 있을까?
◆나만의 상상 ; 여자아이들, 교실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 (169)
내 생각에 그림p170[동떨어져서 혼자 그림 그리는 아이,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두 아이, 동그랗게 둘러앉아 무리지어있는 아이들]의 혼자 앉아있는 여자아이는 단짝친구를 찾지 못한 것 같다. 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맨 뒷줄 여자아이 둘은 진짜 단짝 친구라서 많은 아이들과 어울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둘만 앉아서 노는 것 같다. 여러명이서 둘러앉아있는 여자아이들 중 반에서 리더인 여자아이가 있을 확률이 높다. 그 아이를 따르는 몇몇 무리들과 그 무리의 아이들과 어울리고 싶은 나머지 아이들. 이 아이들은 서로가 끈끈한 단짝친구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 나에게 있어서 학창시절 기억의 시작은 초등학교 4학년이다. 어른들사회와 비슷하게 무리지어 생활했던 것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인 것 같다. 여자아이A는 여자아이B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래서 A는 아이들을 이용해서 철저하고 무섭게 B를 왕따 시켰다. A의 성격이 꽤 강해서 다른 아이들도 섣불리 행동하지 못했다. A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리고 왕따 당했던 B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왜 왕따시켰을까? 오랜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한 것을 보면 어린 나에게 충격적 이었나 보다. 아이들의 세상도 어른들의 세상 못지 않게 꽤 잔인한 것 같다.
◆학창시절 진짜로 필요한건 뭘까?
난 학창시절이 참 재미가 없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 정도로 학창시절은 나에게 즐겁지 않았다. 중학교시절 학원다닐 형편이 못 되어 학교를 마치자 마자 집에 있었다. 집에 있는 동안내내 심심하고 지루했다. 이런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것이 공부였다. 공부에 대한 관심이 많아 지고 성적도 좋았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흐르고 공부에 대한 관심도 점점 사라졌다. 자연히 성적도 떨어졌다. ‘그때 나에게 학습방향을 제시해 줄 누군가가 있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도 해본다.
→ 과거와 지금은 다르다. 그리고 틀리다. 이 책을 읽고 내 아이는 공부보다 학창시절이 더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부가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적절한 방향을 제시해 줄 멘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아이에게 제일 필요한 세 가지를 뽑으라면 ‘학창시절의 즐거움’, ‘멘토’, 그리고 ‘인내심’인 것 같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힘, 인내심 (p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