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딱 두 가지야.
하나는 달리 선택지가 없을 경우. 다른 하나는 남들이 모르는어떤 이익이 있을 경우.˝
수사본부를 단숨에 뒤흔든 것은 한 통의 속달 편지였다.
‘삿포로 니시경찰서 니레이 살해 사건 수사본부 귀하.’
흰 봉투의 앞면에는 그렇게 적혀 있었다. 자를 사용한 듯 각진 글씨였다. 보낸 사람의 이름은 없었다. 우표의 소인은 전날 오후로 찍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