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진다…….
구라키의 자백은 수많은 의문을 풀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큰 수수께끼가 남아 있었다.
어째서 구라키는 33년 전에 체포되지 않았는가, 어째서 용의 선상에서 제외되었는가, 하는 점이었다.
“아무튼 한동안은 바깥세상 공기를 쐬지 못하겠지. 그래도 말이야, 우리 같은 낙오자들이 팔자를
고치려면 한판 벌이는 수밖에 없다고.”
내가 잠자코 있자 “생각 있으면 오늘 밤 일 끝난 뒤 내 아파트로 와라”라고 말하고 노보루는 전화를
끊었다. 그날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할지 망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