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생각한 끝에 먼저 이 이야기를 꺼냈다.
모른다는 대답 대신 사야카는 고개를 저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의아해하는 게, 눈썹 움직임에서 느껴졌다.
갑자기 가가가 나타난 것에 놀랐는지 미오는 눈이 둥그레져서 헉 하고 숨을 들이쉬었다. 이윽고 눈을 질끈 감고 그 숨을 후우 토해내더니 급하게 뛰는 심장을 다독이듯이 손바닥을 가슴에 댔다. 안색이 평소보다 더 창백했다.
“무슨 일이에요?”라고 가가는 다시 물었다. “어디 몸이 안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