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이야…….” 리사코도 목소리를 높인 후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다시 미쓰키를 봤다. “미쓰키의 인생을 어정쩡하게 끝내고 싶지 않아. 네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야. 이대로 교도소에 들어가면 어떤 답도 낼 수 없어. 아니면 철창 안에서 나는 남자라고 주장하는 것만으로 만족해?”
가가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전에 내가 말했지, 형사의 일이란 진상만 밝힌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취조실에서 밝혀지는 진실뿐 아니라 본인들 스스로 이끌어 내는 진실도 있는 법이거든. 그걸 가려내는 일에 골머리를 썩이는 형사가 좋은 형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