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렌데 마법’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겔렌데에서 만나면 이성이 실제보다 몇십 퍼센트쯤 더 멋있어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고글로 얼굴을 확인하기 어렵다든가 스키복으로 몸매를 가릴 수 있다든가 스키나 스노보드의 실력을 보고 눈이 어두워지기 때문이라는 등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 집으로 가요. 정보 교환도 할 겸 맛있는 거 먹자고요. 하긴 아까 먹고 남은 스파게티뿐이지만.”
“엇, 눈물이 날 만큼 반가운 말씀을 해주시네? 아, 근데 내가 가진 정보는 먹고 남은 스파게티만큼의 가치도 없을 텐데,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