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 출세욕 먼슬리에세이 2
이주윤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이제 무엇도 더이상 숨겨지지 않는 세상이 되었는데, 입만 딱 다물면, 나만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모를 일. 그러나 작가, 무얼 하든 뭔가를 만드는 사람들은 자기 ego 필터가 장착된 채 태어나는 인종으로서, TMI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이 (직)업이 되는 운명인 것이다. 넘흐 싫은 영화, 질투는 나의 힘에서 넘흐 싫었던 대사, 작가는 제 상처 파먹으면서 사는 거야. 파먹는다는 것은 곧 팔아 먹는다는 뜻. 솔직한 심정을 예술로 승화시키면서 웃음과 페이소스의 여운을 주는 이번 책의 제목과 카피. 넘흐 싫으면서 넘흐 시원하다. 대박조짐. 남의 살이 가장 맛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내 상처를 남의 것인양 보여주는 것이 또 컨텐츠 보는 맛, 이 작가님의 살 맛을 보고 싶다. 어서.



2)

위와 같은 기대평을 쓰고 두근두근 책을 기다리면서

궁금해 인터넷 서점 미리보기로 읽다가 뒹굴었다.

사람 굴리는 그런 에세이 정말 드물다.

곧장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재밌을 이야기들.

버선발로 대문 가에서 책 도착을 기다렸다.

거의 꿀잼 드라마 담주 기다리듯 안달과 설렘으로.





3)

- 반사

- 뒷바라지

이제 이 작가님에겐 두 단어만이 숙제로 남은 것이 아닐까.

그리고 내겐 (찬)송시 한편이 남았다.



제목 : 언타이틀



되려다가 (자알) 때려치신 드라마 작가

이 책으로 초고속 청탁받아 되버리기



눈물을 흘리며 씨 뿌린 자

기쁨으로 대박을 거두리



김애란 임경선 이슬아 책 없지만

이주윤 있다 미니멀한 내 책장에



아, 복식호흡으로 웃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뭉클, 이거 왜지. 뭐지.

감 좀 있는 PD여 응답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