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아 길러보기전에는
세상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이를 기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참 달라졌다.
희망적인 관점이라기 보다는
세상에 대한 일방적인 걱정이랄까
거저 마시는 공기마저
이 공기 안에 미세먼지가 있는지 발암물질이 있는지를
데이터로 쉽게 알 수 있어서 걱정이 더해진 것일까.
작가의 관점이 참 좋았다.
사실 작가의 제목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이미 만들어진 세상속에서
"우리"가 "만들어갈"세상이라는 적극적인 제목이 참 마음에
쏙 들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그래서 어쩌면 작고 작은 개체들의 모임이 만들어 갈 세상이라니..
어쩌면 나같은 이상주의자에게는 두팔 벌려 환영할 제목일지 모르겠고, 그래서 나같은 감성독자에게는 책의 내용이 참 따뜻하고 마냥 좋았다.
나는 너의 미래를
너는 나의 미래를
그리고 우리 시간을 간직할 시계를 만드는
기억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는 섬세한 도구들.
항상 이기려하지도 않지만
항상 지지만도 않는다는 것 조차.
절대 평범해보이지않는.
어쩌면 피하고 싶어보이는 적들에게도
문들 열어주고 함께 밥을 먹는 대범함까지
좋은어른을 만나 좋은 교훈을
들은것 같은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