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내용, 화려한색감, 참신한기획

심봤다 - 심마니 ㅣ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1
김명희 지음, 한태희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12월

국시꼬랭이를 참 따뜻하게 읽어서 이 출판사는 정신이 참 맑구나하는 생각을 하곤했었죠

다시 만난 언어세상에서 심마니를 발견했습니다

 

책표지에서부터 하늘님의 말씀이 울려퍼지는걸로 이야기가 시작되고있어 저희아이는색다른 느낌인지 신기해하며 어떤책이든 책표지부터 열어보는 새로운습관이 생겼어요 지금까지는 이야기가시작되는 부분부터만 관심있어했는데...  그렇지않은 경우도많지만 책안쪽표지에 앞으로 열릴 책내용의 힌트가 예쁜 그림으로 소개되어있는 책이있잖아요  심마니덕분에 책내용만이아니라 책의전체구성에까지 관심을가지게 되었네요

심마니의 특기할 사항 두번째, 두가지글씨체로 나뉘어져 심마니의 이야기와 씨앗의 이야기가 병행되어 나가는걸 너무쉽게잘보여주고있다는점이겠죠  주로 보면 '한편' '그때' 등의 무의미한 접속사가 반복되면서 이야기를 병행해나갈때면 이야기가 끊어지기일쑤인데 간단한 기획으로 눈에 확 들어오는 방법으로 두 이야기가 진행되고있어참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소장마니가 첫 삼을 캐어 집도사고 결혼도하길꿈꾸고있었지만, 어인마니가 쓰러지자 주저없이 산삼을 어인마니를 위해 썼다는내용이 가장 좋았던 것같네요

다른사람을 위해 자신의 개인적인 영예를 잠시 뒤로할수있는 그사람이바로 그 분야의꾼이며장인이지않을까하는 정말 공감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책의 뒷표지의 산그림도 정말 아름답더군요

책 전체의 그림의 색감이 너무좋아 자꾸 펼쳐보고싶은 마음이예요 특히 뒷장의 산봉우리 그림을 보면서, 경복궁에서 보던 임금님 뒤 일월오봉산도의 화려한 병풍이 펼쳐져있는 느낌이던데요. 아마 우리 아이들이 이런 책을 보고 자라서 우리문화를 대하면 그렇게 편안하고 반가운  거겠죠. 

 

여하튼 수많은 아이들 책속에서 건져낸 동삼같은 좋은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