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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시애틀 추장 외 여러 명의 인디언 지음, 류시화 옮김 / 정신세계사 / 1993년 8월
평점 :
절판
적아지심..(赤兒之心)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순수함....
바로 저글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닿게되는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류시화씨의 책을 읽어본적이 없다.
거의 이게 처음인듯 싶은데,
이 책에서 나는 자연을 알았다.
그렇다.
요즘 사람들은 자연이라고 해도 자연의 참 의미를 모른다.
우리의 선조들이 그래왔던것처럼,
그들,인디언들도 자연에 귀기울이며 자연과의 合一의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백인들의 등장으로 그 자연과의 합일이 깨어지게 되었다.
그들의 부주의,무관심,융합이 아닌 일방적 지배.
인디언들의 생활에는 우리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다가가지 못하는 곳이 있다.
적어도 우리네 조상들은 다가갈수 있을것이다.
우리가 언제부터 자연과의 융합에서 멀어졌는지...
이책은 소설이 아니다.
수필에 가까운 내용이다.
하지만 소설이 따라오지 못하고,수필을 뛰어넘는 내용이 숨쉬고 있다.
나는 더이상 말로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그들의 생활을 직접 읽어보길 바란다.
만약 이책을 읽게 된다면,마지막에 나오는
인디언들의 달(月) 을 부르는 칭호들을
주의깊게 읽어보면 좋겠다.
그들은 느끼는 그대로 언어를 사용한다.
적어도 우리처럼 육감이 마비되고 획일화된 사람들과는 다르게....
이 책은 나에게 순수함을 다시 가져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