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멸치와 일기장의 비밀 - 남해 죽방렴 이야기 한국의 재발견 2
최은영 지음, 양상용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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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유일의 원시 어업 죽방렴. 이책을 읽기 전에는 죽방렴이 뭔지 전혀 알지 못했어요.

삼십년이 넘는 삶을 살았는데도 우리나라에 대해 정말 많은걸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읽어볼수 있었던 책이 바로 미운멸치와 일기장의 비밀이랍니다.

 

대전에서 태어나 자란 은수는 아빠와 할머니와 함께 할머니의 고향

경상남도 남해로 이사를 오게 되는데요.

양복을 입고 출근하던 아빠는 전통방법인 죽방렴으로 멸치를 잡는다고 합니다.

은수의 입장에서는 아빠의 새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답니다. 그동안 생활하던 곳을 떠나 낯선곳에서 시작한다는 두려움도 있고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는것도 싫었던 거지요.

무엇보다 은수에겐 시골 바닷가에서의 삶이 그리 재미있지 않을거란 생각도 있었구요.

낯선 장소, 새로운 친구, 무엇보다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아빠 때문에

속상한 은수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는데

우리 아이의 또래다 보니 아이가 스스로 공감을 하면서 은수의 눈에서 바라볼수 있었어요.

 

은수 아버지가 새롭게 시작한 일은 예전부터 내려져 오던

우리의  전통 멸치잡이 죽방렴으로 멸치를 잡는 일이랍니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좁은 어귀에 대나무 발 그물을 세워 물고기를 잡는 어구 죽방렴

빠른 물살을 따라 죽방렴안으로 들어왔다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고기를 뜰채로

건져 잡는 방법으로 자연의 원리를 이용한 원시적인 고기잡이 방법으로 세계유일하게 우리나라 남해에서 이어져 내려온다고 합니다.

 

죽방렴엔 관심없던 은수는 예전 은수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미야코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미야코의 마음을 이해하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답니다.

 

죽방렴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우리 문화를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읽으니

자연스레 이해가 되며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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