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비용 - 다가올 의료 대혁신에 대비하는 통찰
김재홍 지음 / 파지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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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건강하고 싶어 하지만, 자신의 건강이 어떻게 돌봐지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건강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 외에 얼마나 있을까?

애초에 굳이 알아야 할까? 하며 살아온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다시 돌아보는것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앞으로 내가 지불할 건강의 비용이 어느 정도일지 예측불가인데, 적어도 관심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500여 페이지의 이 책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특히 2부는 관련 지식이 어느정도 있어야 편하게 읽을텐데, 하는 책이었다. 

1부에서는 일반인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와 의료환경의 주요 현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2부에서는 전문적이고 의료인에게 더 다가올 미래 개혁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기에.



p.314 ) 우리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들은 단절된 지식의 소개나 일방적인 의견의 주장에 멈췄던 점들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 나라의 의료체계라는 거대 시스템은 우리 삶의 질과 안녕에 극히 중요한 기능을 하면서, 그 운영에는 대규모의 경제력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최대한 다수의 국민이 공유하는 공통된 통합적 이해를 통해야만, 앞으로 의료체계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와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



p. 15) 진정한 현 위기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전문가나 해결하고자 하는 국가 의지의 부재가 아니라, 정확히 문재가 되는 상황들 자체를 다수의 국민이 충분하게 의식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본다. 판단은 이 책을 읽어보는 분들이 결정할 일이라 본다.


모두의 생각은 다르기에, 이 책을 읽고 동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의견을 내놓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판단은 읽어보는 사람들이 결정할 일이다.

나는 정책을 내놓는 사람도 아니고, 그런 쪽으론 영향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냥 사람인데,

어떤 해결책이 나와서 어떻게 진행된다면, 

적어도 그 해결책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준은 하나 세워둬야 하지 않을까.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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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8주에 끝내는 책쓰기 - 예비 저자를 위한 출간 가이드북
최영원 지음 / 파지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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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아쉽게도, 난 이 책에서 원하는 독자가 아니다.

나는 책을 쓸 생각도 없고,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품은 적도 없기에.


나는 그저 글 쓰는 능력이 좀 생겼으면 좋겠는 사람이다.


책쓰기와 글쓰기.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일이라는걸 새삼 느꼈다.

글쓰기는 뛰어난 문장력을 필요로 하지만, 책쓰기는 그보다는 완성에 더 초점을 둔다.

책쓰기가 완성에 초점을 둔다는 말이 당연한 말인데 왜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보질 않았던건지.


책을 쓰는 일이건, 글을 쓰는 일이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쓰는 일이라는 것도.

이 책도 그렇고, 다른 비슷한 주제의 책들도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일단 써보라는 것이다.

그래, 일단 뭐라도 써봐야 뭐라도 나오지.

뭐라도 써봐야 고칠 것이라도 있고, 완성할 것이라도 있지.


시작이 참 어렵다.

무언가를 쓰기로 마음 먹는 것도,

무엇을 쓸지 생각해 보는 것도, 

글의 시작을 쓸 때도.


책을 쓰고 싶은, 예비 저자를 위한 출간 가이드 북.

정말 8주만에 작가가 될 수 있을까.

8주동안 뭐라도 쓸 수는 있겠지만, 그게 내놓을 만한 글이 될 것인가.

어떻게 내놓더라도 그 글을 누가 읽어줄 것인가.

직접 책을 읽어보고 가능할 것인지 느껴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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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 -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리터러시가 필요한 이유
조상연 지음 / 파지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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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읽기 전,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은

'책 읽자, 책이 이래서 좋다는 내용이겠지.' 였다.

물론 그런 내용이기는 하다.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책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내 일상에 도움이 될 법한 이야기들도 많은 책이었다.

요즘 고민 중 하나인 스마트폰 중독, 집중력 부족, 문해력에 대한 이야기들도.


책을 덮고서도 계속 생각나는 문구.

"독서 능력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지만, 다른 분들에 비해서 책 읽는 능력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분명히 책을 다 읽었지만 덮으면 기억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기억나더라도 책을 다 읽었다는 것 그 자체에서만 끝나는 일도 다반사.


p.110) 그러나 책 읽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혹시나 책 한 권을 읽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좌절하고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당신이 인간이라는 증거다.  (...) 독서는 다른 활동보다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만 하는 활동이다. 괴테가 말했듯이 어떤 일이든지 자신이 쉽다고 느끼기 전까지는 어려운 일이다. 독서라는 활동이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더라도, 신경세포가 새로운 가지를 치고 새로운 통로를 만들 때까지 꾸준하게 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도대체 독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책 읽는 습관은 어떤 효과로 나타나는가?


이 책은 이 세 가지 질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세 가지 질문을 나에게 한다면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그냥 읽는거지 어떻게가 어딨어?

세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 그렇게 큰 효과를 바란 적은 없는 것 같다.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 답도 하지 못하겠다.


나는 아무 답도 하지 못하겠지만, 저 세 가지 질문 중 가장 중요한 질문은 저 첫번째 질문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읽고서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그냥 살아가게 된다고 하는데,

답은 못구했지만, 그래도 한번은 돌아봤으니 그걸로 괜찮지않을까..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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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어둠
렌조 미키히코 저자, 양윤옥 역자 / 모모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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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이 백미라 출판사 공식계정에서 "충격적인 반전에 소름돋지 않았다면 전액환불"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열린어둠.


반전에 놀라지 않는다면 책값을 환불해주겠다는 광고문구.

이런 광고멘트들은 의외로 자주 눈에 띄는데 실제로 환불해주는 사례가 있는지 매번 궁금했다. 

아무리 대단한 물건이라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할텐데, 

일부러 환불해달라고 우기는 사람도 분명 있을텐데.


이런 문구를 보고 책을 읽으니 평소보다 더 삐딱한 마음으로 책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 책이 가진 반전이 어떤 것일까.

나는 이 반전에 소름이 돋을까, 돋지 않을까.


렌조 미키히코의 9가지 미스터리 단편.


내 손으로 죽인 아내가 호텔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남편의 이야기, 두 개의 얼굴


유괴사건의 진상을 고백하는 전직 형사의 이야기, 과거에서 온 목소리


밀실에서 목 졸린채 발견된 소녀의 이야기, 화석의 열쇠


아내와 남편 양쪽을 동시에 미행하는 흥신소 직원의 이야기, 기묘한 의뢰


도시의 어둠에 숨어 복수를 노리는 남자의 이야기, 밤이여 쥐들을 위해


사랑과 배신으로 얽힌 남자 둘, 여자 둘의 이야기, 이중 생활


닮은 꼴과 이상한 거래를 하는 배우의 이야기, 대역


6년을 기다려 복수하는 야쿠자의 이야기, 베이시티에서 죽다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 폭주족 고등학생의 이야기, 열린 어둠


환불 이벤트까지 진행할 정도로 반전을 강조하는 이야기에 담겨진 반전은 무엇일까,

스포일러를 하면 안되니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추리소설, 반전소설들을 다른 소설 장르들에 비해 즐겨 읽다 보니 반전은 반전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읽는 편이 더 와닿는다고 생각한다.

계속 그 반전이 무엇일지 생각하며 읽다보면 반전이 나올때의 감정이 덜하기에.

게다가 나는 매우 놀랄 만한 반전을 보아도 그렇게 소름이 돋고, 깜짝 놀라는 타입은 아니다.

다만 다시 읽어본다.

다시 읽고, 또 다시 읽어본다.

이래서 이랬구나, 이래서 그랬구나.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몇 번 읽었을까.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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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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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게는 언제쯤 패딩을 벗을지 눈치싸움하는 법을 배우고,

여름에게는 나의 체력과 인내심의 한계를,

가을에게는 시간의 소중함,

겨울에게는 건조함을 배웠다.

 

이런 단순함은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계절에게서 정말 저것밖에 배운 것이 없는지 다시 생각해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매일매일 출퇴근길을 걸으며 느끼는 계절과 집안에서 느끼는 계절.

그 모든 계절들에게 받은 것들은 사실 더 있을 것이다.

내가 그걸 표현할 능력이 없을 뿐이다.

 

p.87) 함께 웃고 울고 떠들던 여덟 번의 여름은 선명한데 마지막 메일과 문자를 나누었던 아홉 번째 여름은 희미하다. 마치 누군가 필름을 뚝 자른 것처럼 맺음 없이 남겨진 마지막 여름 끝에는 옅은 감정만이 잔부스러기처럼 남겨져 있다.

 

여름, 가을, 겨울, 봄,

몇년동안의 숨기고싶었던 생활은 나의 계절의 시작을 여름으로 바꿔놓았다.

 

변덕스러운 계절이 가난한 예술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영감이 되어주었다면,

나에게는 무엇이 되어줄까.

계절이라는 축복 아래 무언가 더 받은 것이 없는지 고민하는 마음과 그대로 흘려보내는 마음,

어떤 것이 더 슬픈 마음인지 생각해본다.

어떤 것이 더 슬픈지는 오래도록 생각해보아도 답을 내리지 못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래도 마음에 담은 그 어느 계절이 나에게도 존재한다는 것.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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