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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과수원을 지키는 소년 라임 청소년 문학 9
윌리엄 서트클리프 지음, 이혜인 옮김 / 라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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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착촌 아마리아스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던 열세 살 소년 조슈아가 누군가 분리 장벽 밑으로 파 놓은 땅굴을 우연하게 발견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팔레스타인 가족의 삶 속으로 끼어들면서 분쟁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아이 조슈아와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릴라 가족의 따뜻한 우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했다.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현실도 이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듯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남과 북을 떠올리니 아주 오래 전에 봤던 영화 한 편이 스쳐갔다.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는 남과 북의 군인들이 초코파이를 매개로 소통하며 우정을 나눈다면, 조슈아와 릴리는 올리브 과수원을 매개로 소통하며 서로를 믿게 되었다.

릴리 가족의 부탁으로 올리브 과수원을 돌보기로 한 조슈아. 올리브 과수원은 아름다움으로 그들의 우정에 보답하지만, 결국 조슈아가 원수의 앞잡이 노릇을 한다는 사실에 분노한 새아버지에 의해 올리브 과수원은 망쳐지고 만다. 하지만 새아버지의 이러한 행동은 조슈아와 릴라 가족의 믿음을 오히려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다.

이 부분이 이 작품이 시사하는 바를 모두 보여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총을 쏘아 과수원이 망가졌다고 해도 그들이 품은 우정과 희망, 믿음은 두터워졌으니 말이다. 그렇다. 총칼보다 센 것은 비단 펜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인간이 품은 사랑과 평화, 그것은 그 어떤 무기로도 무너뜨릴 수 없는 강인함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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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아이들 라임 청소년 문학 8
다마리스 코프멜 지음, 김일형 옮김 / 라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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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은 마르시우가 고아원을 탈출해 거리에서 보낸 6년의 시간이 소름끼치도록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축구와 커피의 나라로 흔히 알고 있는 브라질이 이토록 참혹한 나라였으리라고는 전에는 짐작하기 힘들었다.

흔히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마르시우는 범죄에 찌든 거리에서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존엄과 신념을 지키며 살기 위해 무던히도 애쓴다. 뿐만 아니라 연속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보다 나은 곳으로 끌고 나가려는 의지가 대단하다. 정말 이런 아이가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마르시우를 통해 들여다본 브라질의 현실을 다시금 깊이 들여다보니 비단 브라질의 문제만은 아닌 듯 했다. 가출 청소년이 넘쳐나는 요즘 우리나라의 현실도 이만큼은 아니더라도 버금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닿자 여러 가지 감정이 머릿속을 에워쌌다. 생활고나 부모의 이혼 등으로 버림받는 아이들은 물론 성적이나 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해 스스로 거리의 아이로 나서는 아이들이 거리에서 뭉쳐 더 큰 비행을 저지른다는 것은 꼭 뉴스를 통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니 말이다.

후원하고 있는 소년원에 이 책을 몇 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악의 환경에서도 굳은 의지로 자신의 삶을 바르게 이끌어가는 마르시우를 그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면, 그 친구들은 아마 눈부신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 힘이 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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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진 남자가 되는 법 라임 청소년 문학 7
벤 데이비스 지음, 마이크 로워리 그림, 서지연 그림 / 라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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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태어나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오늘, 수능일에 조를 만난 것은 우연일까? 운명의 장난일까?

입시한파까지 더해져 불쌍 of the 불쌍한 수험생들과 그곳을 향해 열심히 물장구를 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어찌 보면 조는 부러움의 대상이겠구나 싶다. 2차 성징으로 인한 호기심 급증과 이성 문제, 부모님과의 관계, 친구 관계, 성적 등 고민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들이지만 오로지 수능이라는 동아줄에 있는 힘껏 매달려야 하기에 자유분방한 조의 모습은 비현실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조의 찌질한 고민 중 어느 것 하나 헛된 것은 없었다. 오늘날 우리 청소년들의 고민이 그러하듯 조의 고민들 또한 진짜조를 찾아 주었으니 말이다.

학교 짱과 의붓 형제가 되면서 조의 인생이 통째로 바뀌게 되고 그 이후에 벌어지는 소동은 오래 전의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인 인생극장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애 타는 조의 속을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조의 찌질한 인생 역시 예능 같았으니 말이다. 블로그 화면과 중간중간에 들어간 삽화는 마치 만화책을 넘기듯 쉽고 재미있었지만, 2의 입으로 직접 듣는 일상과 고민들은 당시의 나를 떠올리게 만들어 가슴 깊은 울림을 주었다.

예능과 다큐를 모두 잡은 <진짜 멋진 남자가 되는 법>은 수많은 고민과 싸우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진짜 나를 찾아 줄 뿐 아니라 그들을 사육(?)하고 있는 부모들에게는 이이제이(以夷制夷) 권법으로 진짜 부모의 모습을 찾아 줄 고마운 책이다.

예비 학부모인 지금, 벌써부터 2’가 기대되는 건 찌질이 조, 네 덕분이다! 반갑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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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맘 능력고사 - 제11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미래의 고전 38
김미희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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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에 관심 있는 엄마로서, 아동문학상 수상 작품들을 전부는 아니지만 틈나는 대로 찾아 읽고 있다. 특히 쉽게 읽을 수 있는 단편집은 선호하는 작품 1순위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이의 입장이 되어 반성도 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 집에 돌아온 아이가 놀라겠다. 우리 엄마가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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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독도 백과사전 지식 보물창고 7
마술연필 지음, 이영림 그림, 이승진 감수 / 보물창고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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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독도와 사랑에 빠지다! 멋진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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