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과 프로파일러 김경옥의 프로파일링 노트
이수정.김경옥 지음 / 중앙M&B / 2016년 11월

이 책은 제목의 매력에 이끌려 봤지만 원하던게 달랐던지 내게는 좀 실망스러웠다.

책목록만 펼쳐봐도 뉴스나 인터넷에서 봤던 수많은 범죄들이 촘촘히 나열되어 나온다. 

사이코패스,성범죄,성격장애,충동조절장애.한국형범죄인 묻지마범죄까지 다양하다. 

사건의 자세한 앞뒤의 경위,사이코패스등의 범죄에 대한 유형, 프로파일링,심리테스트,범죄자와 저자의 대화...등등. 

가지런히 놓여져서 범죄에 대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정리가 잘 된 책임에 틀림이 없다.

다만 보다보면 약간 도식화된듯한 면이 있어 평소 사회면 기사를 자주 접하던 나로써는 지루한 반복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이미 뉴스등을 통해 알고 있는 내용들과 별반 다름이 없어 다른 면이 없을까 기대를 많이 하고 책을 본 나로써는 개인적으로 실망했다.

아마 그만큼 우리사회에는 이미 범죄란게 익숙해져버린게 아닐까 싶다.

저자는 말한다.

10년 이상 범죄자를 직접 면담하면서 느낀 점은 범죄자와 일반인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중략- 차이는 결국 순간적인 자제력이다.

그리고 그걸 이겨낼수 있는 것은 '희망'이라고 말한다.

범죄의 유형은 많지만 매번 반복되어 나오는건 가정환경에서의 불행에 저자는 주목하는 듯 하다.

편부 편모 이혼 가난등.. 저자는 원인을 가정에서만 찾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가정환경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온다.

맞는 말이지만 다른 면에서 범죄의 원인은 없었을까... 또 범죄자의 심리에 다른 점은 없을까등의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환경이 중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한다. 특히 맨 끝장인 6장에 한국형 범죄를 읽다보면

우리 이웃에서 어쩌면 흔히 일어나는 가정폭력끝에 불행등을 보면 범죄는 늘 결국 우리 안에 있나 싶기도 하다.

가정이 아니더라도 서로가 좀 더 관심을 갖는다면 저자가 말하는 '희망'이란 놈을 좀 더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묻지마 범죄, 가정폭력으로 인한 남편을 살해할수밖에 없었던 살인사건, 큰딸 암매장, 그리고 흔하디 흔한

음주후 폭력등을 읽다 보면 아쉬움에 한숨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사회가 복잡해서? 아니면 가정환경이 어려워서? 아니면 우리가 충분히 이기적이여서? 범죄를 일으킨 범죄자의

심리를 좀더 메스로 도려낸듯 예리하고 심층적으로 알고 싶어 이 책을 본 나로써는 저자에게 좀 더를 주문하고 싶다.

작가님 좀 더 범죄자의 뇌를 심층분석해주세요.